릴리안 소송 시작 릴리안 생리대 환불로 끝날 일이 아니다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환불 조처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피해자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생리대 피해자들이 모인 카페를 중심으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환불 정도로 끝날 수 없는 일이라는 의미다.

환불이 아닌 소송으로 논란이 확대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더는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강력한 법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환불만 하고 끝난다면 다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 법인에서는 '릴리안' 생리대 제품을 사용하시고 신체적 증상 및 정신상 고통 등의 피해를 입으신 소비자분들의 피해 구제를 위한 '집단 소송'(손해배상청구)을 준비 중에 있다"

"릴리안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비용은 공익 소송의 성격인 만큼 매우 소액(몇 만원 상당)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쪼록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성 제품의 생산에 있어 철저한 기준이 정비될 수 있도록 소송상 권리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 준비모임'이라는 카페를 만들어 운영 중인 법무법인 법정원 측은 본격적으로 소송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릴리안 생리대 제품을 사용하고 신체적 증상 및 정신상 고통 등의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위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집단 소송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릴리안 제품을 사용한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청비용은 공익 소송의 성격인 만큼 소액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과 소송을 벌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소송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수가 소액으로 함께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집단 소송이 유리한 것은 이런 측면이다. 소송을 하는 이들이 한 몫 보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깨끗한나라'에게 피해 보상액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시는 유사한 일이 재발할 수 없도록 방지책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번 소송이 목적은 해당 업체에게 보상을 받기 위함이 아니다. 주 목적은 여성 제품 생산에 있어 철저한 정비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단순히 릴리안 생리대를 만든 '깨끗한나라'만이 아니라 국내의 모든 생산 업체들이 제대로 된 생리대를 만들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 실행하도록 요구하기 위함이다. 

법정원 측은 단순히 1차 소송으로 종료되지 않는 다고 밝혔다. 카페와 공지를 통해 2, 3차 소송 등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을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찾기 위한 법정 싸움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이 카페 가입한 회원수는 85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 숫자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소송에 참여할 이들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평생 사용할 수밖에 없는 여성 필수품이 오히려 여성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기 때문이다.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생리가 시작되고 끝나는 날까지 생리 용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는 심각하고 신중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평생 여성의 필수품이어야 할 생리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명확한 기준만이 아니라 실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주 중 소송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어느 한 업체를 망하게 만들기 위한 소송이 아니다. 릴리안만이 아니라 다른 생리대 역시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통해 안전한 생리대를 만들 수 있는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 가격 담합과 관련해서도 문제제기가 되어야 하고, 안전한 생리대를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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