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차 걸그룹 레인보우가 해체했다. 지독할 정도로 뜨지 못한 걸그룹 중 하나로 꼽히는 레인보우는 그렇게 한 번도 정상에 올라보지 못하는 끝나고 말았다. 각자 자신의 길을 찾기로 한 레인보우에 대해 팬들의 아쉬움은 크다. 열심히 했지만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문제는 기획사가 과연 얼마나 레인보우를 위해 노력을 했느냐다. 레인보우 멤버들은 음악 무대나 예능에 한 번 나올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 어떻게든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런 멤버들의 노력만으로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기획사의 역할이다.
수없이 많은 아이돌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 제대로 성공하는 아이돌은 손에 꼽힌다. 말 그대로 소수가 전부를 가지는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누군가는 도태할 수밖에는 없다. 이런 지독한 현실에서 레인보우는 패배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만약이라는 가정이 무의미하기는 하지만, 레인보우가 DSP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지금보다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많은 이들은 소속사의 능력 부족이 결국 레인보우가 더는 크지 못하고 이렇게 해체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DSP미디어의 소속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레인보우의 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하여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지만, 아쉽게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지난 7년여 간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레인보우가 2016년 11월 12일 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만료 됩니다"
레인보우 소속사인 DSP 측은 공식적으로 해체되었음을 선언했다. 아직 전속계약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앞서 끝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서로 공유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때 최고의 기획사로 뽑히기도 했던 DSP의 몰락은 의외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젝스키스와 핑클, 그리고 카라까지 아이돌 그룹을 연속 성공시키면서 최고의 기획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그들이지만 이 모든 팀들과 좋지 않게 끝나며 비난만 이어져왔다. 최근 젝키가 복귀하면서도 DSP에 대해서는 그 어떤 발언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소속 연예인들과 얼마나 관계가 안 좋은지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좀처럼 내주지 않는 앨범으로 인해 족쇄에 묶인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한 레인보우.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다른 길을 찾아야만 했던 레인보우 멤버들은 오히려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레인보우라는 팀을 제대로 지원할 수 없다면 놓아주는 것이 답일 것이다. 하지만 7년을 꽉 채워 재계약을 하지 않자 해체 선언을 하는 모습은 최악이다.
왜 수많은 이들이 DSP를 욕하는지 이제 이해할 수 있을 듯도 하다. 다른 아이돌들이 원소속사와 재계약이 결렬되면 둘로 나뉘기도 한다. 소속사를 배신했다거나, 아이돌을 돈벌이로만 생각했다거나 말이다. 하지만 레인보우의 경우는 다르다. 대부분의 팬들은 레인보우를 안타까워한다.
정상에 서지 못하고 해체가 되었다는 점의 아쉬움도 클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것은 그 7년 동안 제대로 하고 싶은 것도 하지 못한 채 묶여 있던 시간에 대한 아쉬움일 것이다. 족쇄로 묶인 채 제대로 지원도 받지 못하고 그렇게 열패감을 안고 살아야 했던 레인보우 멤버들이 이제라도 새로운 시작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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