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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라디오스타 오세근 김연경 웃펐던 사기 에피소드

by 조각창 201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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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라스는 '왕좌의 게임'이라는 부제로 정형돈 데프콘과 김연경 오세근이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권율이 출연하며 기존 진행자보다 게스트가 더 많고 새롭게 다가올 정도였다. 더욱 게스트 무게감이 크게 다가왔던 것은 당연하게도 정형돈과 데프콘 탓이다.

 

예능 베테랑들은 이들은 알아서 에피소드를 요소요소에 배치하고 사람들을 웃길 줄 안다. 자유분방한 현재의 예능 흐름까지 장착한 이들은 방송 중 당이 떨어졌다면 초콜릿을 먹기 위해 화면에서 나가기도 한다. 과거 예능에 익숙한 김국진에게 문화 충격을 선사할 정도로 말이다.

현재 프로농구 선수인 오세근 출연은 의외였다. 예능을 하기 위해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이 자주 찾기는 하지만 현역 선수가 찾을 이유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세근은 현재 농구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스타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휴식기를 가지며 연봉에서도 3위로 밀려났지만 스타인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식빵 언니 김연경과는 어린 시절부터 국대팀 소속으로 선수촌에서 자주 만나며 친해진 절친 사이다.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절친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차분한 성격의 오세근이 라스 분위기에 젖어들고 익숙해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오세근과 달리, 정형돈과 데프콘은 분위기를 주도하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정형돈의 소개팅도 거절한 셀럽 데프콘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내며 분량을 확실하게 채웠다. 다양한 취미를 가진 데프콘의 얼리어덥터 성향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는 확신을 가지게 했다.

 

오토바이 타는 것을 좋아하는 데프콘이 옆짱구라 헬맷 맞는 것이 없다며 이를 미세하게 수정해주는 전문가가 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여기에 20년 동안 '에반게리온' 속 캐릭터인 아스카 덕후였던 데프콘이 완전 이별을 하게 된 사연도 재미있었다.

 

'에반게리온' 작화를 하는 자가 쏟아낸 한국 비하 발언은 같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비난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카를 계속 사랑할 수는 없었던 데프콘의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했다. 이제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데프콘이 기대되기도 한다.

 

좀처럼 존재감을 보이기 어려웠던 오세근은 김연경과 함께 사기를 당한 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알고 있는 한 지인에게 거액을 사기당한 사건이었다. 이들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도 당해 총액이 100억이 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니 엄청난 사건이다.

 

김연경은 빌려줄 때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잊고 있었는데 수시로 진행 사항을 오세근은 알려준다며 귀찮다는 반응이었다. 오세근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의 연봉 금액을 사기당했기 때문이다. 현재 3위로 내려앉아 7억이 넘는 금액을 받고 있다니 사기 피해액이 어느 정도인이 알 수 있을 듯하다.

 

사기도 있고 경기 중 화가나도 내색을 하지 않은 오세근은 차 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고함을 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이를 재현하는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분노에 차 있었는지 잘 드러나기도 했다. 재미있는 입담은 아니었지만 오세근은 최선을 다했다.

 

허벅지 씨름의 절대강자임을 재차 확인한 데프콘은 분량 확보를 넉넉하게 했고, 정형돈은 병상에 있는 어머니 이야기를 통해 굵직한 메시지도 전했다. 권율은 게스트 MC이지만 자연스럽게 진행하며 고정 가능성을 높였다.

 

오세근은 자신이 당한 사기 사건으로 웃픈 관심을 받았다. 물론 이런 관심이 그가 출연한 목적은 아니지만, KBL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는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이 부상 복귀 후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사기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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