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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성 모델 홍대 누드크로키 유출 범인 검거, 젠더 논쟁은 소모적이다

by 조각창 201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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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 사진 유출 범인이 잡혔다. 학생이 아니라 함께 누드 모델로 참여한 20대 여성이 범인이라고 한다. 평소 노출된 사진 속 남자 모델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휴게실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만이 쌓여 도촬을 하고 노마드에 올렸다는 것이다. 


이는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다. 여성이 남자를 도촬해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도 있지만, 이 행위는 남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항상 여성이 도촬의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여자이기 때문에 용서가 되는 것도 아니다.


"다른 모델들이 같이 쉬어야 할 탁자에 A씨가 누워 쉬었다. '자리가 좁으니 나오라'고 말하다 다툼이 있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건 용의자로 25세 안 씨를 성폭력 특별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모델이 함께 쉬어야 할 탁자에 누워 쉬고 있어 다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모든 것의 시작이 다툼이라는 주장이다.


다툼으로 사이가 틀어진 상황에서 해당 모델의 벗은 모습 사진을 찍어 유포했다는 주장이다. 처음에는 모두가 학생들이라고 봤다. 모델이 4명이나 있었다는 사실은 공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업에는 남녀 모델 각각 2명씩 총 4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휴대폰을 회수해 조사해도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함께 참가했던 모델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범인 안 씨가 휴대전화 2대 가운데 1대를 분실했다며 1대만 제출하며 의심을 사기 시작했다고 한다. 더욱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인 점 등을 이상하게 여겨 집중 추긍을 해서 진술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범인이 잡혔다는 기사가 나오자 마자 남녀 갈등을 앞세워 비난을 하는 이들이 다시 등장했다. 남자가 찍어서 올렸다고 주장하다, 범인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반대로 여성을 공격하는 식의 반응은 한심하다. 문제를 제대로 보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안 씨는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에서 과거 활동했다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조사해 보면 나올 문제다. 일베나 워마드를 사용하는 이들이 벌어지는 혐오 범죄는 남녀의 문제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서로 성별만 다를 뿐 이들은 반사회적 존재들일 뿐이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이라는 사실을 우린 경험으로 알고 있다.


오늘은 항공대 대나무숲에 황당한 동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었다. 두 젊은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 얼굴 위주로 담긴 영상이었다고 한다. 이 영상 속 여성이 합의한 것이 아니라는 추측이 나오며 논란은 거세졌다. 진위를 더 따져봐야 겠지만 이는 충격적인 범죄가 아니다. 


이 사건 역시 즉시 조사를 해서 영상을 올린 자는 잡아 처벌을 해야만 한다. 홍대 누드 사진을 올려 조롱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범죄다. 이 역시 중대 범죄로 다뤄야 하는 문제일 뿐이다. 두 사건은 같다. 그저 남과 여가 바뀌었을 뿐 두 사건 모두 악랄한 범죄일 뿐이다. 


남녀로 나눠 싸워야 할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상황들이 왜 벌어질 수밖에 없는지 고민을 하는 것이 건설적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더는 남녀 차별과 갈등이 극단적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야지, 서로 남과 여로 나뉘어 싸우는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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