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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워마드 홍대 누드크로키 논란 수사는 하고 있나?

by 조각창 2018.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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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크로키 모델 사진을 혐오 집단인 워마드 사이트에 올려 조롱거리로 삼은 사건은 아직도 범인 윤곽도 잡지 못하고 있다. 대상이 명확하고 그 시간대 수업에 참가한 자들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데 여전히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상하기만 하다. 


당시 수업을 받았던 모든 사람들의 휴대폰을 수거해 포렌식 수사를 하면 쉽게 가려낼 수 있다. 물론 당시 사용했던 휴대폰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교차해서 워마드에 사진을 올린 자를 추적하며 교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보이는데 여전히 범인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피해자가 며칠 동안 밥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계속 울었다고 하더라. 무섭고 두렵고 이 땅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계속 조언을 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영은 한국누드모델협회 회장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상당한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남녀 문제가 아닌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이자 범죄다. 미술 수업에서 빠지기 어려운 것이 바로 누드 수업이다. 


인체를 그리는 것은 신성한 일이고 위대한 일이다. 이런 신성한 행위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도구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범인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다. 홍대 재학생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재도 그 학생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뻔뻔하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있을 것이란 사실이 더 끔찍하다. 


수업 시간에 누드 모델 사진을 몰래 찍는 행위 자체가 범죄다. 그것도 모자라 인간의 존엄 자체를 부정하는 한심한 집단들의 공간에 올려 이를 두고 조롱하고 퍼 나르는 행위가 과연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베 미러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시적 미러링으로 위험성을 경고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는 미러링이 아니라 그곳에 모인 자들이 문제라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일베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높고, 정권이 교체되며 그들의 활약은 미미함을 넘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물론 그런 성향을 가진 자들이 갑자기 사라졌을 것이라 볼 수는 없다. 정권의 비호를 받던 시절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시대의 변화에 몸을 사리고 있을 뿐일 테니 말이다. 


워마드의 행동은 이미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일베나 워마드나 우리 사회 극단적 혐오주의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할 정도다. 교통사고로 숨진 故 김주혁을 '전복 요정'이라 조롱했다. 故 종현에 대해서도 '연탄의 요정'이라는 식으로 조롱하기에 바빴던 자들이다. 


지난 3월에는 워마드 회원이 자신이 호주 남자 아이를 성폭행했다는 글과 인증샷을 남기는 황당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더 황당한 것은 이 미성년자 성폭행을 했다는 회원의 변호사 선임 비용을 위해 1000만원을 모금했다는 사실은 이들이 어떤 집단인지 명확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이어지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현재 수사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기만 하다. 해당 사진을 찍은 범인은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 혹은 조교나 교수가 전부다. 그럼에도 여전히 범인 찾기에 힘들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게 더 이상하다. 


유사한 범죄는 남과 여의 문제가 아니다. 남녀를 떠나 유사한 사건들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한 사람의 인격과 인생을 아무런 이유 없이 남자라는 이유로 조롱하고 파괴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베와 마찬가지로 워마드는 영원히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들일 뿐이다. 이 사건은 상식에 대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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