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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재조사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

by 조각창 2018.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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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벌어진 끔찍한 사건이다. 14년이 지난 사건이다. 연예인을 꿈꾸던 여동생이 대학원생이던 언니에게 단역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 후 벌어졌다. 여동생은 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연예인을 꿈꾸던 자신에게 그곳은 삶의 터전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동생의 생각과 달리, 현장에서 언니는 참혹하게 유린 당했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촬영 현장에서 있었다는 점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당시 언니는 심신 미약 상태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색다른 도전을 권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 


문제는 이런 문제를 안 출연자 관리업체 관계자들이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다. 촬영 중 신체를 만지기도 하고, 숙소와 차량 등에서 언니를 성폭행했다고 한다.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보호해주기 위해 노력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 짐승들은 그걸 약점으로 삼았다. 


언니는 저항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항을 하면 폭행도 서슴지 않았고 동생을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가했다고 한다. 그렇게 언니는 4명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고, 성추행까지 합치면 가해자만 무려 13명이나 된다고 한다. 5개월 간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더는 참지 못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곳에도 구원자는 없었다고 한다. 신고 후 2년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고소를 취하한 이유는 가해자들이 끊임없이 협박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조사를 하는 경찰들마저 피해자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수사를 했다고 피해자 어머니는 주장하고 있다. 


가해자 13명 앞에 피해자 여성을 앉히고 수사를 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했고, 형사들은 피해자에게 "13명에게 당한 여자야"라는 식으로 피해자를 대했다고 한다. 사실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어머니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추가 수사가 이어져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건 후 정신과 치료를 받던 피해자는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유서가 된 노트에는 숫자 '1'과 '8'이 가득했다고 한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 끔찍한 것은 피해자 사망 한 달 뒤 여동생도 목숨을 끊었다. 


자신이 언니를 출연자 관리업체에 소개해서 생긴 일이라는 자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언니 뒤를 따랐다. 그리고 동생은 유서로 엄마는 이 사건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부탁하는 글을 남기고 떠났다. 금쪽 같은 딸 둘을 한꺼번에 잃은 엄마에게 절망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아버지마저 병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지며 한꺼번에 가족이 붕괴되어 버렸다. 한순간에 가족을 모두 잃어 버린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국가는 도와주지 않는다. 경찰도 법도 누구도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고소를 한 후에도 가해자들의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홀로 남은 어머니가 진실을 밝혀 달라고 1인 시위를 하자 가해자들은 어머니를 고소했다. 이 짐승 만도 못한 자들은 여전히 현직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분노한 국민들은 청와대 청원을 통해 20만 서명을 넘겼다. 지난 29일 경찰청은 '단역 배우 자매 사건'에 대해 본청 성폭력대책과와 감찰, 수사과 소속 경찰관과 청내 변호사 등 20여명 규모의 진상 조사 전담 팀이 구성했다고 한다.


전담 팀은 해당 사건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당시 경찰 조사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경찰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3명 중 현직에 남아 있는 2명, 그리고 두 자매의 어머니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디 억울하게 숨진 이들 가족을 뒤늦게라도 구해야만 한다. 국민들은 잊지 않고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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