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종현 조문 자이언티 악플 공격한 한심한 악플러 인간이 아니다

이제는 고인이 된 종현이 힘들어한 부분 중 하나는 과도한 관심이었다. 뭘 해도 비난과 호평이 쏟아지는 그 직업에 대한 회의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외신에서도 아이돌에 대한 극단적 관심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까지 할 정도였다. 

사생팬이라는 단어가 요즘에는 사라져가고 있다. 그나마 이런 논란에 대해 공론화가 되고, 실제 팬들 사이에서도 사생은 팬이 아니라며 스타를 보호하기 시작하며 사라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사생들은 존재하고, 그렇게 스타의 삶을 파괴하고 있지만 과거보다는 좋아진 상태다.

"종현 장례식에 왜 안 갔냐? 둘 사이가 최근에 어쨌든 간에 절친이라고 했었을 정도면 얼굴이라도 비추는 게 맞지 않냐"

"갔다. 기자분들 다 빠졌을 때 갔다. 나도 인간이라 슬프다. 조문을 사진 찍히기 위해 가냐? 슬프다"

"새벽에 (샤이니 멤버) 키는 왜 팔로우했냐. 방송에서 보이는 걸로만 판단하지 말라 그랬는데 글쎄. 방송 밖의 모습이라도 좋은 보여주시길"

"뭔가 잘못되었다. 밤늦게 조문 갔다가 키 마주쳐서 팔로우했다. 지금 저를 욕하실 이유가 없다. 평안한 밤 되시라"

"죄송하다. 진짜 죄송하다. 좋은 밤 보내시라. 자이언티 화이팅"

이 대화는 자이언티가 공개한 내용이다. 딱 봐도 당황스러운 글이 아닐 수 없다. 친했다면서 왜 조문을 안갔느냐고 따지듯 묻는 그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은 그 상대는 다짜고짜 상황 파악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자이언티가 종현과 절친이면서 왜 조문도 안 갔느냐고 따지고 있다. 

이 글은 공격을 위한 공격이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조롱하고 욕하고 싶은 악플러가 자이언티를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고인의 죽음을 팔아 자이언티를 공격하는 이 악플러는 그래서 황당하고 악질이다. 절친인데 왜 조문을 안 갔느냐고 일방적으로 공격을 하는 것에서 얼마나 한심한 악플러인지 알 수 있다. 

자신이 조문을 받으며 모든 이들을 파악하고 있었다면 이런 말을 할 수도 있다. 친한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친구에게 왜 조문도 오지 않았느냐고 아쉬워 할 수 있는 말이니 말이다. 하지만 악플러는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고 이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니다. 

조문을 사진 찍기 위해 가느냐는 자이언티의 반박에 한숨이 가득 담겨져 있는 듯하다. 얼마나 한심했을까? 친구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정신도 없는 상황에서 트집 잡을 것이 없어 승냥이 떼처럼 몰려 다니며 악플을 달고 있는 한심한 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자신을 생각하며 얼마나 한심한 생각을 했을까?

이런 악플러들로 인해 종현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회의감은 단순히 보다 좋은 노래를 만들지 못한 아쉬움만은 아닐 것이다. 직업에 대한 회의감에는 스타이기 때문에 그저 안고 가야만 했던 수많은 악플에 대한 고통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악플러들로 인해 많은 스타들이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그 기억은 여전히 생생한데 친구를 잃고 힘겨워 하는 자이언티에게 또 다시 악플을 다는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 자신이 이런 짓을 해 놓고도 자이언티 기사에 이게 자신이라고 즐거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진짜 정신병자들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 바로 악플러들이다. 

이런 자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한심하고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지 절대 깨우치지 못한다. 일반적이고 평범한 누리꾼들이 지적하고 이런 막장 짓을 할 수 없도록 지속적인 관여를 하지 않으면 악플러들은 사라지기 힘들다. 또 누군가의 삶을 갉아먹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악플러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자들을 막기 위해서는 인터넷 문화를 바꾸는 것 외에는 없다. 그런 점에서 대다수의 정상적인 이용자들이 문화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래서 또 다른 억울한 피해자를 막을 수 있다. 많은 스타들이 악플러들의 공격에 점점 무너져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이제는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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