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만석닭강정 사과 위생상태 엉망인 맛집의 민낯

속초의 유명한 맛집인 '만석닭강정'이 위생 상태 엉망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알고 봤더니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다면 황당할 수밖에 없다. 맛집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이들이 찾고, 그렇게 많은 이들이 그곳을 찾았을텐데 알고 보니 엉망인 위생 상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라니 황망하기만 하다.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의 음식점들이 과연 얼마나 깨끗한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 하는지 알 수 없다. 위생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음식점들의 위생 상태는 언제나 논란 거리였다. 일부는 오픈 키친으로 위생 상태를 보여주는 일들도 있지만, 다른 음식점들의 경우 얼마나 엉망인 상태에서 조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분께 사죄 드린다. 중앙시장점에서 시설 부분인 조리장 후드에 대한 지적을 받았고 식약처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님들의 우려를 방지하고자 기존 주방 후드와 닥트를 전면 교체 시행 중이며 직원 위생 교육도 강화하겠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욱 철저한 관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만석닭강정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직원들의 잘못으로 불량한 위생 상태에서 조리 했다고 사과했다. 사과는 중요하지만, 문제는 과연 이런 모든 것이 단순히 직원들의 태만이 만든 결과인지 의아하다. 주인이 과연 이런 위생 상태를 전혀 몰랐을까?

매장이 수백 개가 되어 일일이 확인이 불가능하다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만석닭강정의 경우 그런 대규모 프랜차이즈도 아니라는 점에서 사과가 아쉽게 다가온다. 알면서도 이 정도는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직원에게 탓할 일이 아니다. 

식약처는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고의로 식품 위생 법령을 위반했던 식품제조업체 428곳을 재점검한 결과 23곳이 다시 위생 기준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미 한 번 적발되었는데 개선하지 않고 그대로 위생이 엉망인 상황에서 음식을 만들다 적발되었다는 점이 더 괘씸하다.

이번에 적발된 23곳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 중 하나는 국내산 닭강정의 대표 브랜드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만석닭강정이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분개하는 이유다. 믿고 먹었던 닭강정이 알고 보니 최악의 환경 상태에서 만든 음식이었다는 사실은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맛집 위생 논란은 만석닭강정이 처음이 아니다. 부산 맛집들도 유통기한 지난 식품 보관과 위생상태 엉망, 원산지 허위 표시 등으로 적발되었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적발된 업소 대다수가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었다고 한다.

유명 맛집들이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용유를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어긴 식재료를 보관하다 적발된 업소만 12곳이었다. 중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하는 등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 5곳,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는 등 식래죠 유통기준을 위반한 업소가 5곳이었다. 

맛집으로 알려진 곳들이 이런 엉망인 상태로 조리를 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손님들과 신뢰가 무너졌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그저 시간이 지나 다시 영업하면 돈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한번 잃은 신뢰는 쉽게 회복되기는 어렵다.

음식점에서 위생 상태는 필수다. 여기에 맛까지 있다면 최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알고 봤더니,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고,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이기도 했다. 더러운 환경에서 유통기한 지난 국산으로 속인 중국산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분노할 일이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없도록 식약처의 집중적인 조사와 함께 식당 자체도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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