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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김장겸 MBC 사장 적반하장 역겹기만 하다

by 조각창 2017.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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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이 전날 아나운서들의 파업 시작 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자신은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의 발언까지 비난하며 권력이 자신을 몰아낼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 그에게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보다 더 적합한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철저하게 권력의 거수기 역할을 자임했던 자가 마치 자신의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유일한 존재라도 되는 듯 말을 쏟아내는 모습이 경악스럽다. 자신이 부당한 권력에 의해 민주 언론을 사수하는 특별한 존재라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참 박근혜스럽다.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


"대통령과 여당이 압박하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행동한다고 해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의 경영진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MBC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앞둔 가운데, 김장겸 사장은 23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자신은 절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발언이었다. 황당하다. 불법과 폭압이라는 단어를 그 자가 사용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황당한지 그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이 압박하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행동한다고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 방송 경영진이 물러날 일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법적이라 주장하는 김장겸이 사장이 되는 과정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알박이 하듯 박근혜가 구속되자 황교안이 심어 놓은 낙하산 사장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자가 합법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은 부당하게 자리에 앉은 김장겸 자신과 경영진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자신들은 헌법과 방송법이 보장하고 있고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 지켜준다는 주장은 이들이 얼마나 경악스러운 인간들인지 잘 보여준다.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방송의 독립을 파괴한 주범들이 이런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다. 지배 권력의 종이 되기를 원하고, 그들의 편에 서서 언론이기를 포기한 자들이 할 소리가 아니다. 방송 독립은 고사하고 스스로 권력의 개가 된 자들이 할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중 잣대의 편향성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 보도를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김장겸 사장의 막말 속에서 경악스러운 주장은 공정 보도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는 말이다. 그는 자신도 주연으로 등장하는 '공범자들'을 보지 않은 듯하다. 자신들이 대한민국 언론을 얼마나 엉망으로 망가트린 자들인지 그들만 알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오직 이명박근혜 권력의 지시만 받들었던 자들이 편향성 운운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 공정 보도라는 단어를 그들이 사용하는 것부터 어불성설임을 이제는 늦었지만 알아야 할 것이다. 어찌 감히 김 사장과 현 경영진이 언론의 자유와 공정 보도를 입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인가?


"여당 인사가 언론노조의 직접 행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고는 '홍위병'을 연상케 하듯 언론노조가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특정 단체나 정치집단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제작 자율성과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김 사장의 발언은 도를 넘어섰다. 지난 정권에 충성한 만큼 적이라 단정하고 있음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그리고 언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홍위병'이라고 언급하며 정치 권력에 부화뇌동하는 존재라고 언급하는 이 자들은 자신들이 한 행동이 무엇인지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총파업 투표를 앞두고 김 사장이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명확한 이유가 있다. 낭만적 파업으로 인해 다른 방송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만 주었다면 파업 같은 것은 하지 말라는 김 사장의 발언에는 자조적인 한심스러움이 가득 묻어있다. 이런 자가 사장인 MBC. 그리고 수많은 MBC 사원들이 파업에 나서는 이유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하다. 


방송 독립과 자유 수호라는 언급을 김 사장과 현 경영진이 입에 올리는 모습이 기가 찬다. 이 자들은 이런 가치와 정반대에서 방송을 파괴하고 사유화하며 언론인들을 바보로 만든 자들이니 말이다. 끝이 보이는 지점에서 마지막 발악을 하는 김장겸 사장과 경영진들은 이제 끝을 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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