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망언 마지못한 사과 한심한 친일사관 우리부터 뿌리 뽑아야 한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가 희대의 망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개막식 중계 과정에서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았고, 그로 인해 현재와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아무렇지도 않게 발언했기 때문이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펜스 미 부통령과 아베 일 총리가 손 잡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우롱하는 상황에서 나온 사건이라 더욱 황당할 뿐이다. 거대 자본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두 나라. 패권 국가들의 민낯이 최근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모든 국가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아베는 일본이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공헌하고 그 일을 하고 있다. 과거사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하지 않은 채 친일파들을 이용해 한국민들의 자존심마저 짓밟았던 그들의 행태는 여전히 용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도 반기지 않는 올림픽에 참가해, 한미군사훈련을 재개하라고 요구하는 황당한 외교적 결례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명박근혜 정권이 친일적인 행보를 보여왔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식민지 근대화론'을 정당화하려는 친일파들이 맹위를 떨쳤다는 것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들이 우연하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모두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이런 결과로 드러났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일본이 한국을 1901년부터 1945년까지 강점 했지만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본보기였다고 말하게 될 것(now representing Japan, a country which occupied Korea from 1910 to 1945. But every Korean will tell you that Japan is a cultural and technological and economic example that has been so important to their own transformation)"

미국 NBC의 중계방송 아나운서는 개회식에서 일본 선수단의 등장 당시 위와 같은 발언을 했다. 황당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그 아나운서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이런 발언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대본은 나와 있고 이를 읽는 수준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이 낮은 미국인들에게는 자신이 사는 미국 외에는 관심도 없는 이들이기도 하다. 아나운서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 NBC라는 방송국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점이 문제다. 이는 미국 주류 사회에서 한일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이기도 하다고 볼 수 있다. 

이명박근혜 시절 친일파에 대한 찬양을 이어가던 그들이 만든 나비효과는 이렇게 거대한 파열음을 내고 있는 중이다. 말도 안 되는 '한일위안부합의'를 한 박근혜 정권의 한심한 작태는 결국 이런 사단까지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이명박근혜는 일본에 충성을 했는데, 왜 문 정부는 대립각을 세우느냐고 아베는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발언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

조직위 측의 항의에 대해 NBC 측은 뒤늦게 공식 사과 서신을 조직위 측에 보냈다. 자신들이 한 발언이 한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한다는 식이다. 자신의 발언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불편해 하니 사과하겠다는 식으로 다가올 뿐이다. 

자신들은 여전히 '식민지 근대화'론을 지지한다는 식으로 다가올 뿐이다. 이런 발언이 대한민국 땅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터져나왔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지금 NBC의 이 말도 안 되는 왜곡된 시선을 비난하지만, 우리 안에도 여전히 이런 시각으로 일본을 찬양하는 집단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미 이명박근혜 시절 중요 요직을 다 차지했던 친일파들을 생각해보면 새롭거나 놀랄 일도 아니니 말이다. NBC의 이런 망언은 결국 이들 정권이 가진 친일 시각이 만든 결과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독재와 친일을 찬양하던 집단들은 모두 사라지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곧 진정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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