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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마지막 막말하겠다 자유한국당이 해체해야만 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8.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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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한당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마지막 막말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동안 올렸던 막말이 그저 상대를 폄하하기 위한 막말이었다면, 이번 막말은 오히려 고언에 가까웠다. 자한당이 붕괴되고 사라져야만 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남겼기 때문이다. 


자신은 막말이라고 했지만 그건 자한당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 문제에 대한 냉철한 비토였다. 스스로 막말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왔던 말들은 모두 실제 막말이었다. 오직 상대를 향한 비난만 존재하고, 사실 관계도 맞지 않는 비난을 위한 비난만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만든 당헌에서 '국회의원 제명은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이를 강행하지 못하고 속 끓이는 1년 세월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마지막 막말이라며 긴 글을 올렸다. 막말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성토다. 그동안 자한당의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하게 세상에 알리는 글이었다. 그는 자한당의 몰락을 내부의 문제로 바라봤다.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자들로 인해 자한당이 망했다고 주장했다. 


고관대작 지니고 국회의원을 알바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 국비로 세계 일주 꿈꾸는 자, 카멜레온 같은 인물, 사이코패스 같은 국회의원까지 홍 전 대표가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폭로한 '인적 청산 대상이 돼야 할 의원들' 평가는 경악할 수준이다.


추론만 했지, 실제 그 안에서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자들에 대한 비난은 그래서 더 큰 공감을 이끌 수밖에 없다.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도 있다는 주장은 그래서 심각함으로 다가온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 국가 운영을 하는 자다. 그런 자들이 사명감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자한당은 해체되는 것이 맞다.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 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다. 이념에도 충실하지 못하고 치열한 문제 의식도 없는 뻔뻔한 집단으로 손가락질 받으면 그 정당의 미래는 없다. 국회의원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념과 동지적 결속이 없는 집단은 국민으로부터 외면 당할 수밖에 없다"

"가장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이다. 겉으로 잘못을 외쳐본들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는 끝낸다. 그동안 감사했다"

홍 전 대표는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되는 자들을 열거하기에 바빴다. 자한당이 몰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런 기본도 안 된 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자들을 내치지 않으면 결코 살아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이라는 말은 아이러니 하다. 



스스로 자신을 청산한 그의 마지막 페이스북 발언은 다양한 의도로 읽힐 수도 있다. 다시 자한당으로 돌아와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최소한 자한당 내부에 국회의원 자질이 전혀 없는 다수의 의원들이 존재한다는 것 만은 명확해졌다. 

자한당이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쇼로 다시 한 번 지탄을 받고 있다. 사과 쇼를 하기 전 기자들에게 '세월호처럼 완전히 침몰했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한심한 자들이 무슨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말인가. 자한당은 이제 완전히 사라져야만 하는 집단일 뿐임을 홍 전 대표는 마지막 막말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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