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첫 방송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서준과 박민영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웹툰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드라마로 어떻게 드라마로 재현될지 궁금한 이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첫 회 5.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말 그대로 대박이다. 케이블에서 첫 회가 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박서준에 대한 팬덤이 엄청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이 드라마를 통해 증명된 셈이다.
높은 시청률로 모두가 행복한 상황에서 의외의 곳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 중 한 장이 10년 전 패션지 화보를 그대로 베껴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사진을 보면 표절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드라마 표절도 아니고 포스터 표절인데 뭐 그리 민감하냐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표절은 그저 표절일 뿐이다. 포스터는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 포스터 한 장에 모든 것을 담아 표현한다는 점에서 결코 흔한 작업이 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포스터 표절을 쉽게 봐서는 안 된다.
"해당 포스터는 메인이 아닌 레퍼런스를 참고해 오마주한 온라인용이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
포스터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김비서가 왜 그럴까' 제작진은 사과를 했다. 메인이 아니라고 했다. 메인이면 문제가 되겠지만 온라인용 포스터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식으로 다가올 정도다. 레퍼런스를 참고해 오마주했다는 주장에서 이들이 처음부터 표절을 알았다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
걸리면 오마주이고, 안 걸리면 그냥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이 사과 글에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표절 논란이 일면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이 오마주였다. 창작물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이를 기념하는 작업을 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었던 사진의 원본은 미국 패션지 '글래머' 2008년 2월호에 실린 사진이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 여성과 계단에 앉아 분홍색 솜사탕을 들고 있는 장면이다. 구도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딱 보면 두 사진이 동일하다고 볼 수밖에 없을 정도다.
국내 드라마 포스터 표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KBS 2TV에서 방송된 '스파이'도 영화 '레옹'과 '베를린'과 비슷한 포스터로 논란이 되었다. SBS '태양의 신부' 역시 영화 '백야행'과 똑같아 비난을 받았었다. 드라마 '타짜' 역시 영화 '이스턴 프라미시스'와 같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었다.
드라마는 아니지만 최근 롯데 신입 공개 채용 포스터가 스페인 영화 포스터와 같아 비난을 받고 있다. '한 솔로:스타워즈 이야기' 역시 표절 논란으로 시끄럽다. 반복되는 표절은 범죄다. 타인의 창작을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는 범죄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그저 오마주 타령만 할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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