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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이우현 구속 적폐 청산 끝이 아닌 시작이다

by 조각창 2018.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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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 최경환과 이우현 의원이 구속되었다.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끝이 될 수 없다. 현역 국회의원 임에도 구속이 되었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충분히 예상된 결과라는 점에서 특이하지는 않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친박에 대한 결별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 대한 관심을 버린지 오래다. 


엄청난 비리 혐의가 밝혀지고 있는 서청원 의원까지 내치고 자유한국당은 친이계가 장악하는 모양새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친박 인사 중 비리에 깊숙하게 연루된 의원들은 추가로 구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셈법으로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착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친박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범죄에 노출이 많이 되었을 뿐이다.


"최경환 의원은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게 청와대에 매달 5천만원씩 특활비를 보내라고 요구하고, 이병기 후임 국정원장에게는 매달 상납액을 1억원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는 새로운 정황도 나온 만큼 검찰은 적극 수사해야 한다"


"이우현 의원 역시 본인은 부정하지만, 본인의 공천심사위원 활동과 국회 국토교통위원 업무 과정에서 받은 돈이라는 혐의가 짙은 만큼 철저히 수사해주길 바란다. 두 의원의 신병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의 태도 또한 비판 받아 마땅하다. 민생법안을 법사위에서 가로막고 임시국회를 파행, 연장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방탄국회라는 오명을 남겼던 바 있다. 한국당은 두 의원 구속에 대해 함구 말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


더불어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경환 이우현 의원 구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부패한 집단이었는지 잘 보여주는 비리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친박을 넘어 진박 감별사로 박근혜의 총애를 받아왔던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장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탄핵부터 현재까지 줄기차게 분노해왔던 이유는 박근혜가 대통령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반박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부정한 짓들이 세상에 알려지고 사법 처리를 당할 것이 두려웠다는 것이 이번 구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강직한 의원인 척 그리고 친박 의원으로 권력을 만끽하던 이우현 의원은 죄질이 더 나쁘다. 공천을 미끼로 거액을 받아 챙긴 이 의원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인간이기를 포기한 발언을 하고 친박 의원으로 대단한 위세라도 있는 듯 갖은 폼을 다 잡았던 이 의원은 조폭이나 다름 없는 존재였을 뿐이다. 


전형적인 철새였던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어 공천 장사를 노골적으로 했다. 그리고 공천만이 아니라 불법 취업알선, 부동산 매매 특혜, 대기업 관련 사업 특혜 등 그와 관련된 사건들은 추악하기만 하다. 완장을 달고 얼마나 나쁜 짓들을 해왔는지 그에게 뇌물을 준 자는 모두 녹음해 두었으니 말이다. 


두 현역 의원이 구속된 상황에서도 자유한국당은 그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 정부에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하며 막말을 매일 쏟아내는 자들이 부패한 동료들이 구속된 것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한심할 뿐이다. 


최경환과 이우현 의원 구속은 결코 끝이 아니다. 그들에 대한 구속은 정치 보복도 아니다. 억울한 누명을 씌었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돈을 준 자들이 분명하고 건넨 사실 역시 모두 드러난 상황에서 이를 억울한 정치 보복으로 몰아갈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박근혜 정권과 함께 부당한 권력을 휘두르던 자들이 몰락하는 것은 사필귀정이다. 이제는 이명박이다. 이명박을 둘러싼 의혹들은 사실로 이어지고 있다. 사면 복권된 정봉주 의원이 'JTBC 뉴스룸'에 나와 MB 비리에 대한 많은 증거와 증언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누가 봐도 다스는 이명박 것이라는 사실은 드러났다. 그럼에도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이명박 역시 구속은 자연스럽다. UAE 원전 수출과 관련된 이면 합의 문제와 방산비리는 이제 시작이다. 사자방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면 이명박은 물론이고 그 권력의 부역자들은 모두 구속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 모든 이들이 자유한국당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래서 흥미롭다. 두 현역 의원 구속은 끝이 아니라 그저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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