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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유희열 표절, 류이치 사카모토만이 아니라 다수 곡 표절했다?

by 조각창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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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이 표절 논란에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토이를 이끌며 최고의 가수로 그리고 진행자로 여기에 기획사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유희열에게 표절은 치명적인 한 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음악인으로서 생명이 위태로워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유명 작곡가에게 표절 논란은 최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나온 곡 중 완벽하게 새로운 곡은 나오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단순한 코드를 변조해 다양한 음악을 만들다 보니 유사한 유형의 곡들이 나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악보는 다른데 들어보면 표절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유사하게 들리는 곡들도 있습니다. 역으로 표절이라고 생각되지만, 악보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이를 피해 가는 경우들도 존재합니다. 그만큼 음악 표절은 밝혀내는 것도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죠.

 

음악 표절은 그만큼 잡아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수많은 표절 논란이 있었지만, 법적으로 표절이라고 확정된 것은 극소수일 뿐입니다. 물론 그전에 합의로 끝나는 경우들이 많지만, 법정에서도 표절을 가려내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겠죠.

 

그럼에도 표절 논란은 항상 반복되고, 숨기지 못하고 표절을 인정하는 경우들도 자주 등장합니다. 유희열은 토이라는 그룹을 통해 우리 시대 가장 성공한 뮤지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속사 대표로서 큰 성공도 했죠.

 

그런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해 가울부터 이어 온 피아노 소품 프로젝트인 '유희열의 생활음악'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이었습니다. 유희열이 발표한 이 곡은 일본 유명 작곡가 겸 피아노 연주가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의 'Aqua'(아쿠아)와 흡사하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영화 삽입곡들로도 큰 사랑을 받기도 했고,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유명 뮤지션이죠. 국내 영화 '남한산성' OST 작곡도 한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국내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고 발표 당시 내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 드린 것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 무엇보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과 팬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와 관련해 유희열은 자신의 곡이 유사하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던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기억에 남아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곡들이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의 영향을 받는 것 역시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곡이 자신이 좋아하는 누군가의 곡인지, 아니면 내가 영감을 받아 만들어냈는지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유희열은 빠르게 사과하며, LP에 수록할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한 사과로 다가왔습니다. 뮤지션이 표절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유희열이 엄청난 용기를 냈다고 평가될 수도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면 당연히 그런 평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희열이 공식 사과를 하자 우후죽순 추가 표절 논란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창작자인 유희열에게는 치명적인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유희열은 서울대 작곡과 출신입니다. 작곡을 전공을 했던 그는 프로듀서 필명 토이(TOY)로 활동하며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유명한 뮤지션입니다. 그런 그가 첫 번째 표절에 대해서는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추가적으로 불거진 각종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등장한 표절 의혹 곡은 유희열이 2002년 단독으로 작사 작곡 편곡하고 가수 성시경이 부른 'Happy Birthday To You'(해피 버스데이 투 유)입니다. 네티즌들은 이 곡이 1998년 발매된 타마키 코지의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와 도입부부터 상당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를 표절이라 부를 수 있을지는 모호하기는 합니다. 유사성과 표절은 다른 부분이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표절인지는 좀 더 신중하게 바라보고 분석해야만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라 피아노 작곡가 준조는 1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희열의 '내가 켜지는 시간'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1900'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피아노 작곡가의 지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무게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음악 트레이너라고 밝힌 유튜버 가치는 유희열이 2013년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공개한 '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이 퍼블릭 어나운스먼트 'Body Bumpin'을 베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음악이 비슷하다고 주장할지 알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유희열 본인이나 소속사인 안테나 측에서 추가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수의 곡이 표절 시비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가장 사랑했던 토이의 표절 논란이라 더욱 씁쓸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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