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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양현석 YG 사퇴 진실 찾기가 어려운 이유

by 조각창 2019.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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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 대표가 사퇴를 결정했다. 답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더는 대표직을 유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불명예 사퇴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대 기획사가 한순간에 휘청였다. 내부에서 벌어진 수많은 균열은 결국 더는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까지 이어졌다.

 

YG는 한때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서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핵심 자원인 소속 연예인들이 연이어 마약 논란에 연루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소속 연예인과 프로듀서, 작곡가들까지 마약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자 대중들은 'YG=약국'이라는 조롱을 하기 시작했다. 최악이 아닐 수 없다.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하는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가 함께한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 사항이다.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

 

양현석 YG 대표는 14일 홈 페이지를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는다는 말로 시작한 양현석은 현재 떠도는 모든 이야기들이 사실무근이라 주장하고 있다.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고 있다는 말이다.

 

무엇이 근거 없는 억측인지 명확하지 않다. 어느 것이 사실이고, 무엇은 사실이 아닌지 명확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다면 그 역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YG가 안정화되는 길은 오직 하나다. 현재 불거지고 있는 모든 의혹들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

 

대중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는 한 과거의 YG로 돌아가기는 힘들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저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꿈이다. 양현석 스스로 조사 과정을 언급했다. 경찰 조사를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은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YG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믿는 이가 누가 있을까? 이미 '버닝썬' 사건을 지켜본 국민들은 더는 경찰 조직을 믿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없는 조직이라는 의미다.

 

빅뱅 지드래곤, 탑, 투애니원 박봄이 수년 전 약물 사용으로 질타받았으며 최근에는 코카인 투약으로 기소된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버닝썬 사태에 휘말리며 결정타를 맞았다. 역대급 논란이 된 승리 사태는 여전히 의혹만 가득한 채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는가 하면 양현석 자신도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이콘 비아이의 2016년 마약 논란이 뒤늦게 터지며 결정타를 맞고 말았다.

 

비아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양현석 대표가 직접 나섰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담당 경찰이 비아이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더해졌다. 양현석 대표와 경찰의 연루 논란은 결과적으로 '버닝썬' 사태의 연속으로 대중들의 분노와 불신을 팽배하게 만들었다. 

 

양현석 대표가 YG에서 물러난다고 뭔가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마약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찰 조직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이 사건은 더욱 힘들게 만들 수밖에 없다.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뭘 해도 믿지 못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경찰 조직이 자신의 문제를 내칠 정도의 단단함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중들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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