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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앨범 제발 사지 말라는 레드벨벳 웬디의 발언은 왜 화제인가?

by 조각창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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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새로운 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하면, 앨범 많이 사달라는 부탁을 하곤 합니다. 쇼비즈니스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당연한 홍보 전략입니다. 음원만이 아니라 앨범 판매를 통해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모든 아이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아이돌 중 성공하는 것은 1%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익성을 내기가 쉽지 않죠. 그나마 방탄소년단을 정점으로 K팝이 크게 알려지며, 보다 많은 이들이 성공의 열매를 수확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그룹이 있어나 생각하는 이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경우도 많죠. 카드라는 남녀 혼성 그룹을 아는 이들이 국내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방송 활동도 활발하지 않고, 그들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이들도 많겠지만, 남미에서 카드는 국내 그 어떤 아이돌보다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는 그룹까지 생겨날 정도로 K팝의 외연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익에만 집착하는 기획사의 횡포에 분노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극한의 수익을 추구하는 기획사와 그저 아이돌이 좋아 그들의 횡포에 당할 수밖에 없는 팬들이 존재합니다.

 

레드벨벳 웬디가 팬과 나눈 대화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언뜻 들으면 뭐 하자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앨범 사지 말라는 아이돌 멤버의 말이 자칫 기획사의 분노를 살 수도 있는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돈벌이 수단을 막는 행위이니 말이죠.

 

이 발언이 나오게 된 이유는 팬들과 소통을 나누는 과정이었습니다. "돈 열심히 벌어서 언니 콘서트 가고 앨범 살께요"라는 한 팬의 채팅을 읽은 후였습니다. 기획사가 진행하는 유료 소통 어플이기는 하지만, 이 자리에서 웬디는 의외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소속사가 이 내용을 봤다면 뒷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나마 레드벨벳이 이제는 연차가 차서 누구도 함부로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소신발언 정도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소속사에서도 이런 발언을 했다고, 질책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대단한 일로 다가옵니다.

 

"콘서트는 모르겠지만, 앨범도 여러 장 사지 마요 제발. 한 장도 너무 충분하고 우리 음악을 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마음으로 충분하다. 그 돈으로 건강 챙기고 가족들과 맛난 거 먹거나 혼자 자취하면 한 끼라도 하루 온 종일 수고한 본인을 위해 맛난 거 사 먹었으면 좋겠다. 돈 벌어서 맛난 거 먹고, 추워지는 날을 위해 롱패딩이나 패딩을 사고, 아플 땐 병원 가고. 내 바램"

 

웬디는 앨범 구매보다는 팬들을 걱정했습니다. 콘서트 방문은 모르겠지만 앨범은 여러 장 사지 말라고 합니다. 한 장도 너무 충분하다는 웬디는 우리 음악 들어주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요즘 앨범들은 공을 많이 들이는 만큼 판매가도 높은 것이 사실이죠.

그렇게 앨범을 여러 개 살 돈으로 건강부터 챙기라는 웬디의 마음은 참 예쁘게 다가오죠. 가족들과 맛난 거 사 먹거나 자취하면 한 끼라도 자신을 위해 쓰라는 마음은 그냥 나올 수 있는 발언들이 아닙니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이상 이런 말들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는 없으니 말이죠.

 

돈 벌어서 자신과 가족을 위해 쓰라는 웬디는 언니가 동생에게 해주듯 따뜻하지만 단호하게 언급했습니다. 아이돌 앨범보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사용하라는 말은 많은 이들이 하지만, 정작 아이돌이 이런 말을 하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죠.

 

"요새 다들 앨범이 나오면 몇 장 팔았는지 너무 신경 쓰는 것 같은데, 그게 뭐가 중요한 건지 잘 모르겠다.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고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어디냐. 그 돈으로 정말 맛있는 거 사 먹고 따뜻한 옷 사 입어라. 부탁이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앨범을 사니깐 앨범이 다양한 버전이 나오는 것 같다. 좀 사지 말아 봐라. 누가 아나, 버전 하나로 나올지. 버전이 하나로 줄어들면 포카도 하나만 내자고 내가 의견 내보겠다. 내 의견을 받아들여주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던져보겠다"

 

앨범에 민감하지 않다는 웬디 말에서 연륜이 느껴지죠. 이제 막 시작했거나 아직 성공하기 전이라면 이런 말을 쉽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성공한 모든 이들이 이런 말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사람이란 끝없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으니 말이죠.

 

팬들을 이용한 소속사의 상술로 인해 다양한 버전의 앨범이 나온다며 속상해했습니다. 이는 다양한 앨범을 한꺼번에 공개해 팬들이 모두 사도록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합니다. 물론 팬들로서는 다양한 버전의 앨범을 모으는 재미도 존재할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팬들의 마음이죠. 소속사는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돈벌이네 나섭니다. 그리고 해당 아이돌들 역시 자신의 수익도 증가한다는 점에서 앨범 구매를 독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몇 장 샀냐며 묻는 이들도 있으니 말이죠.

 

버전도 하나로 포카도 하나만 내자는 웬디의 말을 소속사가 들어줄 가능성은 적죠. 보이는 수익이 있는데 이를 모두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SM이라는 점에서 레드벨벳에게만 특혜를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웬디의 말을 들어주고, 다른 곳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식도 존재하니 말이죠.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저 하는 말일뿐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SM 소속이니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 수도 있죠. 그럼에도 웬디의 이 발언들이 품고 있는 팬 사랑을 폄훼해서는 안 될 겁니다. 모두가 할 수는 있지만, 하지 못하는 솔직한 사랑을 웬디는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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