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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애들생각 최환희 반가우면서도 불안한 이유

by 조각창 201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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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아들인 최환희가 방송에 출연한다. 과거 다큐 방식으로 가족들을 담은 방송이 아니라 예능에 처음 출연하게 되었다. 벌써 고3이 되었다는 최환희의 등장에 많은 이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최진실과 아버지를 꼭 빼닮은 외모에 어린 시절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니 말이다.

 

최환희가 출연하게 된 이 프로그램은 '애들 생각'이다. 아이들과 부모 세대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는 형식이라고 한다. 세대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우선 긍정적이다. 더욱 '아빠 어디가'를 만들었던 김유곤 피디가 CP로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반갑다.

"오랜 시간 가족 예능을 쭉 만들고 있다. 사실 '애들 생각'은 '둥지 탈출'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어른들의 시선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다. 다양한 생각을 낼 수 있는 아이들을 모아 보게 됐다. 여기선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담기길 바랐다"

"어린 10대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친구로 짜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많은 친구들을 인터뷰 해봤다. 그중에서 환희 군이 정말 생각이 깊더라. 맏형 자리가 쉬운 자리는 아니다. 자기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캐스팅하게 됐다. 맏형으로 굉장히 잘해줄 거라고 기대감이 든다"

 

김유곤 CP는 '애들 생각'을 '둥지탈출'의 업그레이드라고 밝혔다. 10대 청소년들이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 함께 여행을 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것이 '둥지 탈출'이었다. 물론 이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컸다. 연예인들 2세들을 연예인 만들어준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 시각을 버린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그런 둥지를 탈출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부모 세대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이 반갑다. 출연진들 중 최환희가 맏형이라는 점도 의외다. 항상 어린아이로만 생각했던 그가 이제는 고3이 되었으니 말이다. 

 

김 CP는 최환희에게 극찬을 쏟아냈다. 맏형으로 결코 쉬울 수 없는 자리였는데,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환희라는 점에서 다른 아이들과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와 야구 선수가 부모였다. 이후 지독한 고통 속에서 환희는 이렇게 잘 자랐다. 그 마음이 어떨지는 차마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10대 토커 중 맏형을 맡고 있다. 이런 제작발표회가 저에겐 처음이라 신기하다. 최대한 정성껏 답변드리도록 하겠다. 제가 방송에서 안나온지 꽤 오래됐다. 제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애들 생각' 설명을 들었을 때 '내가 맏형 역할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이런 역할을 해보면서 배우는 것도 있고 방송을 하면서 즐기다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하게 됐다"

 

10대 자문단으로는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이름을 알린 유선호를 시작으로 故최진실의 아들 최환희, '둥지 탈출'을 통해 한 차례 얼굴을 알린 송지아, 메이저리그 코치 홍성흔의 딸이자 아역배우로 활약 중인 홍화리, 앵커 박종진의 딸 박민, '정답소녀' 김수정과 아나운서 박찬민의 셋째 딸 박민하, 모델 배유진이 출연한다.

 

다양한 나이대의 10대들이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할지도 궁금해진다. 서로 다른 경험치를 가지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은 그만큼 다양한 시각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생각하는 10대들의 고민들은 궁금해진다. 부모 세대와 10대들의 시각차가 어떤 식으로 충돌할지도 기대된다.

 

환희는 자신이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식의 제작 발표회 자체가 처음이라 신기하다고 했다. 맏형이라는 역할에 흥미를 느꼈던 듯하다. 방송에 대한 관심도 많고 앞으로 연예인으로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던 환희라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시작점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다 좋은데 환희가 상처를 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다. 모두가 우호적일 수 없다. 말 그대로 밀림에 내던져진 어린양과 같은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엄마인 최진실이 악랄한 악플러에 상처를 받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많은 이들은 그래서 아이들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는 점에서 막을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단단한 마음으로 악플에 상처를 받지 않기를 기원할 뿐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 역시 보다 세심하게 아이들을 보살펴줘야 할 것이다. 큰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응원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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