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작가, 음원 사재기 논란 해법 제시한 주간차트 근본적 해결될까?

음악평론가인 김작가가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숀의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어제 박진영과 윤종신이 SNS를 통해 음원 사재기에 대한 언급을 했었다. 창작자이자 프로듀서인 그들의 입장은 분명 의미가 컸다.

김작가는 음악 평론을 전문으로 한다는 점에서 윤종신이나 박진영과 다른 측면에서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해줄 수 있다. 아무래도 실제 음원 차트 정상에 수시로 오르는 가수이자 회사 대표이고, 프로듀서인 그들의 입장은 주관적인 입장이 개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의 음원이 1등을 하는 경우에는 거기에 따른 어떤 합리적인 배경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 숀의 경우 어떤 계기도 없이 일반 사용자들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새벽 시간대에 기습적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에 음악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있는데 그 페이지들이 사용자들을 계정을 대량 구매해서 선호도를 조작한다는 의심이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오전 1시부터 7시까지는 실시간 차트에 반영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오전 1시 이전에 집중적으로 사재기를 통해 1등을 만들어 놓고, 계속 차트에 남아있게 한 점이 의심이 간다"

"실시간 음원 순위 조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간차트로 전환하는 방법들을 사용해야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작가는 숀의 갑작스런 1등을 사재기로 규정했다. 전형적인 형태로 기습 1위를 차지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작가의 지적은 새롭거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들려준 것이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이들이 지적했던 부분에 대한 언급이다. 다만, 그가 음악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니 보다 힘이 실리는 것이다.

알려지지 않았던 뮤지션이 음원 1위를 하는 것은 합리적 배경과 이유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과거 역주행 송들의 사연들을 보면 그 이유들이 명확했다. 단시간에 갑작스럽게 1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서서히 올라서 결국 1위까지 하는 경우들을 우린 봐왔다.

대표적으로 EXID를 보면 명확하다. 동영상이 화제가 되어 많은 이들이 그들을 주목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궁금증으로 보던 그들은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고, 좋으니 계속 듣게 되며 순위는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그렇게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노래가 되었다. 

역주행 송은 이런 사연들과 이유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차트 하위권에 있다 새벽 시간에 단박에 1위를 하는 기현상이 벌어질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1위 곡들은 모두 공통된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는 없다. 

페이스북 음악 소개 페이지가 돈을 들여 계정을 사서 조작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바이럴 마케팅을 했다는 곳이 바로 페이스북이고 그곳에 돈을 주고 홍보를 했다는 사실이 닐로 논란 당시 밝혀졌다. 갑작스럽게 새벽 시간대 1위를 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윤종신은 음원 사재기를 막기 위해 핫100 전체 듣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작위로 듣게 되다보니 모두가 핫100에 올려 놓기 위해 노력한다는 주장이었다. 김작가는 일일 차트가 아닌 주간 차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했다. 새벽 시간 잠깐으로 1위를 올려 놓을 수는 있지만, 주간 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최소한 7배의 노력과 돈이 든다는 점에서 쉽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 모든 것이 해법이 될 수도 있지만, 근본적 대안이 되기도 어렵다. 사재기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1위를 선정하는 방식을 달리하는 등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변화를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부당한 방식으로 1위를 하고, 이를 토대로 큰 돈을 버는 행태는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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