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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썸머 캐리백 오징어 냄새에 발암 물질 논란까지 끝이 없다

by 조각창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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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만은 아니지만 애플과 스타벅스에 대한 무한 충성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이는 이들의 전략이 성공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값이 비싸고 불편하며 소비자의 목소리를 잘 듣지 않고, 자신의 고집만 세우고 있음에도 충성심을 보이는 것은 변태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죠.

 

변태스러운 충성심을 만드는 것은 모든 기업들의 꿈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 기업들은 성공했다고 볼 수밖에 없죠. 선택지가 많음에도 이들에게만 특별한 충성심을 보이니 말이죠. 그런 스타벅스가 내세우는 선물 마케팅은 국내에서 대박을 치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가 내세운 값싼 선물을 받기 위해 그들이 요구하는 숫자의 커피를 마셔야 함에도 스타벅스라는 문구가 들어간 물건을 받기 위해 과감히 소비를 합니다. 과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스타벅스 문구에 집착하는 모습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문화처럼 다가옵니다.

 

올여름 스타벅스가 내놓은 서머 캐리백은 처음에는 오징어 냄새가 난다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징어 냄새가 왜 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제품들을 모두 중국에서 만들었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이야기들이 수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것도 모자라 발암물질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폼알데하이드 개인 측정 수치'라는 제목의 글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폼알데하이드(HCHO·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측정한 결과를 보여주는 내용이 더해졌습니다.

 

소비자는 직접 측정한 사진을 첨부해 올렸는데 문제가 커 보였습니다. "HCHO 측정기로 0.818㎎/㎥까지 올라갔다. 바로 밖으로 던졌다"고 작성했습니다. 집 안에 둘 수밖에 없어 밖에 내놨다는 말은 그렇게 애정을 가지고 득템 한 상품을 버렸다는 점에서 배신감의 크기가 감지됩니다. 

 

글을 작성한 소비자가 함께 올린 사진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안에 측정기가 담겨 있는 모습과 측정기에 0.818이란 숫자가 보입니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 유해물질이죠. 이 정도 수치라면 만약 집에서 검출될 경우, 목 자극이 시작되는 최저치(0.6㎎/㎥)를 초과한다고 하니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소비자만이 아니라, 다른 소비자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제품에 측정기를 넣어 측정하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소비자는 "최대 1ppm(1.5㎎/㎥)까지 측정이 가능했지만 초과 값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속 측정기에도 값이 표시되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지난 21일 자신을 FITI 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FITI 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입니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직접 검사했다니 신뢰할 수밖에 없었죠.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검출 소식에 소비자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과 달리, 스타벅스 측은 "서머 캐리백 같은 가방은 의류나 침구류와는 달리 직접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폼알데하이드 관련 안전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며 이와는 별도로 국가전문공인기관을 통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행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당사 차원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 및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고객을 위한 성실한 조처를 하겠다"

"교환을 원하는 고객은 다음달 31일까지 매장에 방문하면 음료 무료 쿠폰 3장으로 바꿀 수 있다"

 

스타벅스 측은 국가전문공인기관을 통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사에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신뢰의 문제도 있습니다. 소비자가 받은 물건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우려까지 하게 되는 것은 이미 스타벅스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은 현행 법령과 상관없이 소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앞세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교환을 원하는 고객은 음료 무료 쿠폰 3장으로 바꿔준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부분에 다시 한번 많은 이용자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걸 받기 위해 17잔을 구매해야 했기 때문이죠. 여기에 3장은 가장 비싼 음료를 마셔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받은 상품에 오징어 냄새가 나고, 1급 발암물질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음료 교환권 3장으로 정리하겠다는 스타벅스의 발상 자체가 구매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습니다.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총수가 내뱉은 말들이 논란이 되었고, 그런 논란이 된 말을 비꼬는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많은 이들에게 스타벅스는 어떤 존재로 다가올까요? 그럼에도 다른 상품을 받기 위해 고가의 비용을 들이며, 집착을 보일지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환상에 얽매여 살 필요는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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