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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빙의 첫방 송새벽 조한선 폭풍처럼 휘몰아친 이야기 제대로 터졌다

by 조각창 201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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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가 첫 방송되었다. 송새벽과 고준희가 출연한다는 이유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다. 다만 다시 귀신 이야기라는 점에서 식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OCN에서 유사한 이야기의 드라마만 계속 내보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기존 귀신 이야기와는 조금 달랐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시작부터 이 드라마는 잔인했다. 연쇄살인마와 그를 잡기 위해 추격하는 형사 이야기라는 점에서 특별하지는 않았다. 미드나 일드 등 장르물을 보면 익숙하게 등장하는 조합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잔인함은 피할 수 없다. 한국적인 상황에 맞춘 범죄는 또 다른 재미이거나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연쇄살인마에 붙잡힌 여성은 사실 경찰이었다.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살인마를 잡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김 형사는 살인마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한순간 시선을 빼앗긴 순간 여자 경찰은 살인마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첫 상황부터 잔인하게 시작된 '빙의'는 시청자들을 경악스럽게 했다. 너무 잔인한 상황으로 인해 채널을 돌린 이들도 많고, 꾹 참고 다음 이야기를 기다린 이들도 있었을 듯하다. 연쇄살인마는 사형을 당하고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강필성 형사는 말 그대로 형사다.


지저분하고 맹한 듯하지만 순수한 형사라고 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런 필성은 범인을 잡다 도와준다고 휘두른 몽둥이가 향한 것은 범인이 아닌 형사였다. 딱 보면 형사보다는 범죄자 같은 필성은 그렇게 오해를 받고는 한다. 필성과 서정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서정의 어머니는 유명한 영매다. 자신의 딸 서정이 같은 길을 걸을까 두려워 어린 나이에 다른 곳으로 보냈다. 그렇다고 그 피가 사라지지 않는다. 서정은 어머니 영매처럼 영혼을 본다. 두 사람을 위협하는 강력한 존재는 외과의사 선양우였다. 그가 새로운 연쇄살인마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유능한 외과의사인 선양우는 사실 잔인한 살인마다. 그는 집에서 홀로 연쇄살인마인 황대두의 아들로 추정된다. 아들이 아니라면 연쇄살인마를 추종하는 팬일 수밖에 없다. 좋은 대학을 나와 유능한 외과의사로 환자들에게 존경 받는 자가 연쇄살인마라는 사실은 충격이다.


양우는 황대두를 잡은 김 형사를 잔인하게 죽였다. 그리고 병원에서 희생양을 찾는 치밀함도 보인다. 잔인하게 사람을 사냥하는 이 잔인한 살인마는 그래서 끔찍하다. 첫 회부터 모든 것이 다 드러났다. 형사와 범인 모두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누가 범인인지 추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송새벽의 연기는 언제나 좋다. 형사다운 형사 역할을 맡은 송새벽은 완전히 녹아 들어 있다는 점에서 반가웠다. 하지만 의외로 고준희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못했다. 다른 출연진들과 달리 조금은 격리된 듯한 모습이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줄지가 중요해졌다.


잔인한 연쇄살인마로 등장한 조한선은 좋은 선택이었다. 잘생긴 살인마라는 공식은 실제 데이터에 나와있다. 무서운 얼굴을 한 이들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외모를 가진 자들이 연쇄살인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그동안 범죄 데이터가 증명하니 말이다.


송새벽과 조한선의 연기 대결은 그래서 흥미롭다. 단순한 외모로만 보면 두 배역이 바뀌는 것이 더 옳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뒤집은 그들의 이야기는 첫 회부터 강렬하고 흥미로웠다. 첫 회 제대로 휘몰아친 이야기는 결국 송새벽과 조한선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과연 이들이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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