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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박보검 구르미 그린 달빛을 완성한 빛나는 존재감

by 조각창 2016.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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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와 홍 내관은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원수의 자식과 사랑할 수 없는 그들의 운명은 그렇게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모든 상황을 이겨내고 진정한 사랑을 쟁취할지 남은 이야기가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다. 현대극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이 정도로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을 것이다.

 

재벌가 아들과 아무 것도 없는 흙수저의 사랑은 너무나 익숙하게 봐왔던 이야기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 시대가 조선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조선 시대라는 배경은 더 큰 규제가 존재하고 그럴수록 그 사랑은 더 힘겹고 대단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자 자리를 노리는 존재들이 목을 조여오고 이런 상황에서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는 세자의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다. 왕의 아들로 태어나 자연스럽게 왕의 자리에 앉게 되는 세자에게는 그 어떤 두려움도 아쉬울 것도 없다.

 

모든 권력이 자연스럽게 승계되는 상황에서 그에게는 꽃길만 존재할 뿐이다. 그런 꽃길만 남겨진 세자가 남자인 내관을 사랑했다. 물론 남장한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그 사랑은 다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목숨까지 내던지고 사랑하던 여자의 아버지가 왕권 정치를 무산시키려 했던 홍경래라는 사실 때문이다.

자신이 역적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세자와의 약속을 위해 궁으로 들어갔던 라온은 마지막 뜨거운 키스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갑자기 사라진 라온을 찾아 헤매지만 이미 궁에서 그를 더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뒤늦게 라온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세자는 당황할 수밖에는 없었다.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는 이영과 라온의 사랑은 과연 행복한 결말로 이어질 수 있을까? 역적의 딸과 사랑하게 된 세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앞날을 전혀 알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시작한 이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결말이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박보검이라는 절대적인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드라마 전까지 박보검이라는 존재는 그저 스쳐가는 꽃미남 정도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응팔'에서 큰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박보검이 이렇게 큰 존재감으로 성장할지는 몰랐다. 많은 이들의 우려와는 달리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뭘 해도 가능한 존재라는 인식을 품게 해주었다. 현대극만이 아니라 사극에서도 그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준 박보검은 진짜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달달함을 무기로 그럴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만약 이 내용이 현대극으로 연출되었다면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뻔한 내용은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극이 아닌 사극은 비슷한 이야기라도 특별한 의미를 품게 할 수 있었다.

 

박보검의 수만 가지 마력을 가진 매력이 아니었다면 '구르미 그린 달빛'은 결코 이렇게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세자 역할을 박보검이 했다는 것이 이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한 수였다.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보검은 단순히 뛰어난 외모만이 아니라 탁월한 연기력으로 승부했다.

 

거칠 것이 없었던 그의 행보는 이제 앞으로도 가 궁금해진다. 현재의 박보검을 생각해보면 지금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박보검은 진정한 배우로 성장해가고 있었다. 그의 성장폭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세다는 점에서 박보검의 향후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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