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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바른정당 13명 탈탕과 바른정당 유승민, 굳세어라 유승민

by 조각창 2017.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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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반쪽짜리가 되어버렸다. 친박과 변별성을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로운 정당을 만든 그들은 반년도 버티지 못하고 엉망이 되어버렸다.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벌인 희대의 황당한 정치적 행동은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다른 이도 아닌 최악의 후보로 꼽히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나간 그들에게는 신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정치 공학적인 선택일 뿐이다. 이미 망가진 상황에서 거대 당에 몸을 기거한 채 다음 총선에서도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배신자들은 그들에게 과분한 칭호다. 적절한 칭호는 저렴한 표현이지만 '쫄보'라고 본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원래 이름은 개혁보수신당이다. 그동안 패권에 눌려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하고 민심에 닿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마 우리가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였다고 본다. 의석도 없는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대구 동성로 유세장에서 '혹시 장제원 의원님은 안오시나요? 김성태 의원님 꼭 보고싶어요. 하태경의원님 전화번호좀 알 수 있을까요?' 라고 이야기했던 대학생들이 우리의 멋이고, 보수의 희망이다. 그 젊은, 바른정당으로 인해 희망을 찾은 젊은이들에게 저는 실망을 돌려줄 용기가 없다"


"저는 담담하게 내년 보궐선거에서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이긴 들, 진 들 후회 없이 나아가 보고 싶다. 바르게 정치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가치관을 흔들지는 않고 싶다"


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의원 13인을 향해 비난 글을 올렸다. 이준석은 떠나는 그들을 '쫄보'라고 일갈했다. 그들의 일탈은 신념에 따른 가치 판단이 아니다.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선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개혁보수신당이라는 기치 아래 모인 자들이 그토록 비난했던 수구 세력의 품에 들어가는 행위가 정상일 수는 없다. 민심과 다른 자신들 만을 위한 수구를 바꿔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신념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물론 남은 이들이 그 가치를 계속 이어간다면 오히려 성공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수구 세력들의 몰락은 이제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급속도록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가 홍준표 후보 딸랑이를 자처하는 그 자들은 최악일 수밖에 없다.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등 13인이 탈당을 하고 자유한국당으로 향한다. 보수 단일화를 외치던 자들이 모두 홍 후보 지지를 하고 나섰다. 사람이 아니라 지지율만 보고 움직이는 이들은 명확하게 철새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들 중에는 지난 국회 청문회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인물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도 배신감이 크다. 장제원 의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도 비슷하다. 여기에 장제원 의원 아들 논란까지 더해지면 관심을 받았던 인물이다. 국회 청문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그라는 점에서 이 모든 것은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자들이 자신들이 선출한 대선 후보가 낮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볼 수가 없다. 이들 중 대다수가 김무성 계파라는 점에서 이후 김무성 의원 등도 자유한국당으로 향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에서 보수라고 이야기하는 집단이 얼마나 엉망인지 국회의원들이 집단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대선TV토론에서 3당 후보 합당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 심상정 후보는 "굳세어라 유승민"을 외쳤다. 수구 세력과 담합하지 말고 굳건하게 완주하기를 바라는 심상성 후보의 응원은 새삼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유승민의 모든 것을 좋아할 수는 없지만, 분명 기존 보수라고 외치던 이들과 전혀 다른 합리적인 보수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겪으며 명확해진 것은 사회악들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자들을 만든 것 역시 우리라는 사실도 뼈저리게 경험했다. 잘못된 투표가 결국 이런 망조를 만들었다는 자괴감도 함께 짊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정치를 바꾸기 위한 현명한 투표가 왜 절실한지 바른정당 탈당하는 14인의 쫄보들이 잘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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