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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문제유출 의혹 오답도 같은 쌍둥이 자매 진실 밝혀질까?

by 조각창 2018.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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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가 갑자기 전교 1등을 했다. 물론 누구라도 노력하며 전교 1등을 못할 이유는 없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열심히 공부해도 1등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과외를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기기 힘든 학교에서 이는 이례적이다.


시험지 유출 사건은 올해 들어 많이 발각되었다. 올해만 이렇게 시험지를 훔치고 유출하는 일이 많았을까? 그렇지 않았을 듯하다. 올해 유독 이런 문제에 대한 의심을 많이 하고 실제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욕망이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나오기는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전교 1등을 한 쌍둥이 자매가 다니는 강남구 A고등학교 보직부장 교사가 아버지다. 우연은 아닐 것이다. 논란이 된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가 해당 학교 교사라는 사실과 갑자기 성적이 급상승해 전교 1등을 한 사실은 단순하게 설명이 가능해진다.


논란은 지난 7월 24일 해당 고교 학부모의 민원이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제기되면서 부터다. 이런 민원을 낸 것은 해당 고교에서 이미 쌍둥이 자매의 갑작스러운 성적 상승과 관련해 다양한 소문들이 있었다는 의미다. 그런 소문들과 의혹들을 집에 말하고, 학부모는 이를 교육청에 민원을 내며 조사가 시작되었다. 


자매 중 하나인 이과생은 1학년 1학기 성적이 59위였으나 2학기 2위, 2학년 1학기에는 1위를 차지했다. 다른 한 명인 문과생은 1학년 1학기 121위에서 2학기 5위, 2학년 1학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단한 성적 상승이 아닐 수 없다. 쌍둥이라는 이유로 비슷한 시기에 급상승해 문이과 1위를 차지했다니 놀랍기만 하다.  


자매가 다니는 학교에 아버지가 교사이니 정신 차리고 열심히 공부해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있다. 지금은 사라진 글이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딸들이 하루 4시간도 못 자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런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했으니 말이다.


이 학교에는 쌍둥이 자매 만이 아니라 교사 부모를 둔 자녀가 2명 더 있다고 조사되었다. 현재 교육부는 교사와 그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기존에 다니던 학생들을 강제로 다른 곳으로 보낼 수도 없으니 기존에 다니던 이들은 '상피제'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기도 하다.


갑자기 성적이 오르자 경쟁자들이 분노해 억울한 피해자로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여지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공부해 1등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 쌍둥이 자매들이 같이 1등을 했다.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대단히 흥미롭다. 여기에 같은 학교에 교사가 아버지다.


아버지는 자매들이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랐고, 그렇게 학원이 아닌 집에서 잠도 줄여가며 열심히 노력해 1년 만에 1등을 하는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여기까지면 모두가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누구라도 노력만 하면 1등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쌍둥이 자매들이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문제는 오답마저 동일하게 작성했다는 점에서 의문이 든다. 주관식마저 동일하게 오답을 적어냈다면 이는 이상할 수밖에 없다. 정답은 누구라도 동일해야 한다. 정답은 하나고 그렇게 모두가 하나의 답을 맞혀야 하는 것이 시험이다. 하지만 오답은 여러가지 일 수밖에 없다.


쌍둥이 자매가 함께 공부해 오답까지 정답으로 인식했다고 한다고 시험 문제에서 한 문제도 아닌 몇 개의 오답을 동일하게 낼 수 있을까? 더욱 정답 잘못되어 수정된 문제에 동일한 방식의 답을 적어냈다는 점에서 의아할 수밖에 없다. 여러 번 오답이 같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부모인 해당 학교 교사가 시험지 유출해 만든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나올 수 없는 같은 오답 적기가 설명을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여부는 이들 부녀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정말 노력해 1등을 했는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를 강구해 밝히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 


해당 교사가 시험지를 유출했다면 그 명확한 증거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저 쌍둥이 자매가 비슷한 시기에 성적이 급상승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하기는 여러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오답까지 동일하게 공부했다면 이를 부정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좋은 대학이 출세인 시대가 지났음에도 시험지까지 훔쳐 성적 올리기에 열중하는 모습은 정상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구조적 변화가 없다면 더 심한 일들도 학교에서 벌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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