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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조문대신 국정 살펴라

by 조각창 201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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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했다. 위급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병원을 찾아 임종을 함께 했다고 한다. 구순을 넘긴 모친을 떠나보낸 대통령의 심정은 어땠을까? 참 힘들고 외로웠을 듯하다. 가족이 많아도 부모를 보내는 일은 언제나 힘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모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점에서 여러 요소들이 반영되고 준비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여야 의원들의 조문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그 어떤 이들의 조문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대통령모친상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문 대통령은 30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부고를 알렸다.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 한다고 밝혔다. 조의는 마음으로만 받겠다고 했다.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보다는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했다. 조문보다는 국정이 우선이라는 문 대통령의 마음이다.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빈소는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다. 현재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채 조촐하고도 조용한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전날부터 남천성당 주요 출입로 등에는 청와대 경호원들이 배치돼 외부인의 신원과 방문 목적 등을 확인한 뒤 출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조용한 장례를 치르겠다는 의지처럼 조문과 조화는 정중하게 거절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근조기는 전날 성당 입구에서 경호팀에 의해 돌려 보내졌고,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여겨지는 이호철 전 수석도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빈소에서 조문하지는 못했다.

 

문 대통령의 의지가 어떤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조의만이 아니라, 최측근인 이호철 전 수석마저 빈소 조문을 못할 정도였다면 누구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15분과 이날 오전 7시 등 두 번이나 남천성당을 찾았으나 조문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인근에서 1박까지 하며 조문을 하려 했지만, 가족과 친지들만 함께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이길 수는 없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전날 조문하러 왔으나 돌아갔다고 한다. 일반적이라면 조문은 너무 당연하다. 하지만 직책이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이 단호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 내외와 친지, 신도 등 150여명이 참석한 영도 미사가 있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가족 외에는 조화와 조문도 거부한 것은 명확하다. 국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발인은 31일로 예정돼 있고, 장례미사 이후 부산 영락공원에서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누가 국가를 위해 일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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