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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도깨비 첫 회 공유 김고은 새로운 역사를 쓰다

by 조각창 2016.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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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작가인 김은숙과 '태양의 후예'로 호흡을 맞췄던 이응복 피디가 손 잡은 신작 '도깨비'는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았다. 첫 1, 2회가 90분씩 편성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1시간 30분이 그렇게 짧게 느껴질 정도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는 행복이다. 


올 해 영화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성과도 올렸던 공유가 '도깨비'와 함께 한다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은 흥분했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으니 말이다. 여기에 쓰면 대박인 김은숙 작가가 직접 거론했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사였다. 


공유 외에도 도깨비 신부로 출연하는 김고은과 저승사자 이동욱에 도깨비 가신으로는 육성재, 저승사자와 사랑하게 되는 써니 역의 유인나까지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첫 회 특별 출연한 김소연과 김민재는 너무 짧아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국가를 위해 전장에서 적과 생사를 오가는 전투를 하고 금의환향 한 장수 김신은 하지만 시기와 질투, 그리고 겁이 많은 왕에 의해 죽게 된다. 왕비인 여동생과 집안의 가신들까지 모두 죽는 이 처참한 현실은 잔인했다. 김신은 자신이 쓰던 칼에 찔린 채 벌판에 내던져 졌고 누구도 사체를 수습해서도 안 되었다. 

 

왕보다 김신 장군을 더 좋아했던 백성들은 그렇게 벌판에 내던져 진 그를 애도했다. 그런 백성의 염원은 신을 움직였고, 신은 김신에게 도깨비 신이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렇게 다시 살아난 김신은 자신과 가족을 잔인하게 죽인 범인들에게 복수를 하고 떠났다. 


거친 파도가 이는 배 안에서도 탐욕에 찌든 인간들로 인해 인간 혐오증까지 가진 도깨비 신은 그렇게 증오를 하며 살았다. 자신의 가슴을 관통한 칼을 볼 수 있는 '도깨비 신부'가 나타나 그 칼을 빼주면 죽을 수 있다는 신의 저주를 기다리며 말이다. 


인간을 증오하던 도깨비는 간절하게 자신에게 기원하는 한 여자를 살려준다. 빨간 목도리를 한 뺑소니 사고를 당한 그 여인은 자신보다 배 안에 있는 아이를 구하고 싶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을 귀신들은 "도깨비 신부"라고 불렀다. 영혼을 보던 어린 도깨비 신비 은탁은 9살 생일에 엄마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엄마를 데리러 온 저승사자가 자신마저 데려가려는 상황에서 삼신 할매가 등장해 은탁을 보호한다. 그렇게 어린 은탁은 망나니 같은 이모에게 맡겨진다. 


귀신을 본다는 이유로 왕따로 살아가던 은탁은 탐욕스럽고 표독스러운 이모네 식구의 구박을 받으며 홀로 바닷가에서 생일 축하를 하며 엄마의 영혼과 함께 했던 마지막 생일 후 처음으로 소원을 빌고 촛불을 끈다. 그 행위가 도깨비를 부르는 행위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는 그렇게 처음 만났다. 처음엔 서로가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한 채 그렇게 헤어지지만 반복적으로 만나며 그들이 운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목 뒤에 새겨진 문신은 도깨비 신부라는 증표다. 오직 도깨비 신부만 볼 수 있는 칼을 보지 못하는 은탁은 그저 귀신이 보이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고 만 생각했다. 


공간 이동을 해서 캐나다로 간 도깨비를 따라 온 은탁은 특별한 존재가 맞았다. 도깨비도 놀라고 도깨비 신부도 놀란 이 상황에서 은탁은 결정한다. 자신이 아저씨에게 시집 가겠다며 환하게 웃으며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모습은 모두를 심쿵하게 할 정도였다. 


'도깨비' 첫 회를 본 이들이라면 결코 이 드라마에서 벗어날 수 없을 듯하다. 김은숙 작가의 로코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응복 피디의 깔끔한 연출력 역시 대단했다. 그리고 CG로 구현한 배가 침몰하는 과정 등 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중요한 특수 효과 역시 최고였다. 


색다른 느낌의 저승사자로 등장한 이동욱이나 아직 도깨비 가신이 될 준비가 덜 된 엉뚱한 유덕화로 등장하는 육성재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공유와 김고은의 궁합이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지만 첫 회 만으로 이런 의문은 무의미해졌다. OST까지 완벽한 '도깨비'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강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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