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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김유정과 박하선 구르미 그린 달빛과 혼술남녀 이끄는 진짜 존재감

by 조각창 2016.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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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과 김유정이 출연하고 있는 월화 드라마가 연일 화제다. 박보검과 하석진이라는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과 '혼술남녀'에서 오히려 더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들은 김유정과 박하선이다. 언제나 여자 주인공들은 남자를 위한 보조자 위치에 서는 것이 현실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박보검이라는 걸출한 배우의 하드 케리로 인해 김유정이 많이 묻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극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김유정은 이번 사극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남장 여자로 살아가는 홍삼놈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아역 스타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 중인 김유정에게 '구르미 그린 달빛'은 분명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의 성공은 김유정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흥미롭다. 만약 김유정이 아니었다면 이 드라마가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왔을까?

 

박보검이 탁월한 존재감으로 모두를 사로잡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박보검의 곁에 김유정이 없었다면 이 드라마는 반쪽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그만큼 김유정이 연기하는 홍라온이라는 캐릭터는 그녀를 위해 완벽하게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남장 연기가 쉽지 않음에도 김유정은 능숙하게 해내며 남남 커플로 '구르미 그린 달빛'을 흥미롭게 이끌어냈다. 최근 방송에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세자 앞에 곱게 화장을 하고 여자로 등장하는 모습은 최강이었다.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 난 후 평생 남장을 한 채 살아갔던 홍삼놈이 여자로 돌아가 세자 앞에서 자신의 이름이 "홍라온"이라고 수줍게 말하는 모습은 모두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김유정이 어린 나이에도 대단한 연기력으로 사극의 여왕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박하선이다. tvN의 월화 드라마인 '혼술남녀'에 출연 중인 박하선은 말 그대로 인생작을 만났다.

 

노량진 공시 학원 국어 강사로 출연하고 있는 박하선은 첫 회부터 망가짐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그녀로 인해 '혼술남녀'는 강렬하게 만들어주었다. 망가짐을 당연하게 풀어내는 박하선이 연기하는 박하나는 '노그래'라는 별명을 달고 좌충우돌 중이다.

 

뭐 이런 캐릭터다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수하면서도 매력적인 박하나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 박하선은 진정한 존재감이었다. 공시학원 최강의 강사 정석과 엉뚱하게 엮이면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혼신을 다해 보여주고 있는 박하선이 아니었다면 '혼술남녀'도 존재할 수 없었다.

 

매 회 코믹함을 보여주는 박하선으로 인해 '혼술남녀'의 재미는 극대화되고 있다. 5회 방송에서는 코인 노래방에서 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선글라스를 끼고 노래를 부르는 박하선의 모습은 최고였다. 완전히 망가진 채 노래에 푹 빠진 박하나의 모습은 박하선이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는 최고의 모습이었다.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매 회 술을 마실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박하나의 실수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도 박하선의 연기력은 참 대단하다. 박하선이 시트콤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유쾌하고 매력적이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그녀의 성장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유정과 박하선은 전혀 다른 유형의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 하지만 그들은 남자 주인공이 모든 지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 속에서 대등함과 혹은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해 보인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지분이 아니라 스스로의 연기력으로 확보한 것이라는 점에서 박하선과 김유정의 존재감은 더욱 강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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