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규 편성 확정이 반가운 이유

SBS가 파일럿으로 방송되었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대해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지난해 파일럿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방송 직후 정규 편성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는 점에서 이는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언제가 문제이지 정규 편성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정규 편성이 확정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오는 1월 18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이 시간대는 JTBC '썰전'이 방송되는 시간이다. 말 그대로 맞대결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SBS가 다른 시간대 편성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대에 정규 편성을 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김어준 씨와의 일정 조율 등을 마치고 1월 18일 목요일 정규 첫 방송을 확정했다. 파일럿에서 함께한 '흑터뷰' 코너의 강유미, '아는 척 매뉴얼' 코너의 타일러 씨도 계속 함께할 예정이다"

SBS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규 편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어준과 조율을 마치고 오는 1월 18일 정규 첫 방송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파일럿 방송에서 편성되었던 '흑터뷰'와 '아는 척 매뉴얼' 코너의 강유미와 타일러 등도 계속 함께 할 예정이라고 한다. 

엉망이지만 분명한 사실은 막하는 인터뷰로 관심을 끌었던 강유미가 의외의 변수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것 저것 재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는 이가 제일 무섭다. 강유미는 파일럿에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일에만 충실했다. 그게 시청자들에게 큰 호감으로 다가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파일럿 방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직접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첫 정규 방송에서는 누가 나올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파일럿임에도 외교부 장관이 직접 출연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았다. 그런 점에서 정규 방송 첫 회에 누가 나올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는 없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의 새로운 제보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해 유대균과 단독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정규 편성시 성역 없는 인터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은 본격적으로 재수사 중이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진실을 감추기 위해 유병언에 모든 것을 돌렸던 사실은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다.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는 역할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이유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권력의 힘으로 감추려 했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니 말이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했던 배정훈 피디는 파일럿에 이어 정규 방송에서도 함께 한다. 여기에 'SBS스페셜-Thwe 람쥐'를 통해 국내 최초로 '판타지 다큐드라마'를 연출한 주시평 피디도 새롭게 합류한다고 한다.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를 거쳐 총선 삼국지, 마라톤 CG등을 연출하며 주목을 받았던 주시평 피디도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김어준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

유시민 작가가 이끄는 '썰전'은 기계적인 중립 아닌 중립의 성향을 갖추고 있다. 사건을 좌우의 패널이 대담을 하는 형태다. 박형준이 새로운 패널로 들어서며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명박 최측근인 그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반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같은 시간 대에 방송되는 '썰전'은 유시민 작가 혼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방어할 수 없다. 일단, 첫 방송이 끝난 후 평가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썰전'은 과거의 이야기가 되고 관심은 모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로 옮겨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1월 18일 목요일 첫 방송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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