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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금천구청 다른 도로도 침하징후 근본적 대책이 절실하다

by 조각창 2018.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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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동 땅 꺼짐으로 인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폭우로 인한 침수라는 의견들도 있지만 대규모 오피스텔 건설로 인한 침하라는 의견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 이와 유사한 땅 꺼짐 현상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 대책이 절실하다.


공사장 바로 옆에 아파트가 있다. 문제는 이 침하로 인해 인근 아파트 거주민들이 큰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갑작스런 폭우도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한밤중 갑작스럽게 땅 꺼짐 현상을 경험하면 그 충격은 해당 주민이 아니면 알 수 없을 것이다.


"아파트 다른 동 앞 도로의 침하 징후가 보여 어제 오후 10시 50분께 부터 도로를 통제 중이다"


서울 금천구청은 1일 오후 가산동 사고 현장의 통합지원본부에서 주민 대상 브리핑을 통해 다른 도로에도 침하 징후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사고는 오피스텔 공사장을 바라보며 나란히 선 아파트 3개 동의 앞에 있는 도로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추가 침하 징후가 3개 동의 오른쪽에 있는 다른 동 앞 도로에서도 이상 증세가 포착되었다고 밝혔다.


단순히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침하된 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추가 침하 가능성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문제다. 아파트 주민들로서는 불안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이 곳이 처음이 아니다. 부산에서도 공사로 인해 다가구주택이 기울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그 부분은 오늘 오전 시추기가 3개 지점을 뚫어 토지를 시추했고 분석할 예정이다.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 해당 동 외벽에 계측기를 설치했는데 지금까지 특별한 징후가 없다. 수직 측량도 같이 하고 있는데 별다른 점은 없다"


서울 금천구청은 해당 아파트 부근 침하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추기를 통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어떤 속단도 무의미하다. 가장 중요한 해당 아파트에 대한 조사도 그나마 아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아파트가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왔었다. 침하가 나면서 땅이 밀리면 당연히 옆에 있던 건물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아파트가 아무리 튼튼해도 땅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아직 아파트 자체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아파트 역시 기울기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대피한 주민들이 다시 입주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계측기도 부족해서 제대로 된 조사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문제의 오피스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아파트 거주민들에 대해 숙소 비용을 정산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청과 대우건설은 전국 각지에서 흙을 가져와 공사장에서 토사가 유출된 부분을 다시 메우는 복구공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오는 3일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불안하다. 흙 위에 천막을 쳐서 빗물이 가급적 유입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불안한 것은 명확하다.


정밀안전진단은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진단 후에도 계측기를 설치해 계속해서 건물 기울기 등 안전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진단은 구청의 요청을 받은 한국토질공학회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입주자 대표가 협조하지 않는다. 우리는 진작부터 오피스텔 공사에 대응하려고 따로 모임을 만들어뒀다. 열흘 전부터 균열이 있었고 입주자 대표회의도 이를 알고 있었는데 대표회의 구성원이 3개 동 사람들이 아니라서 안 챙긴 것이다"


긴급 대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3개 동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문제는 침하된 곳이 열흘 전부터 균열이 있었다는 것이다. 입주자 대표회의에서도 이를 알렸고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동에 사는 입주자 대표가 협조하지 않아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라 주장했다.


이런 입장 차이로 인해 언쟁을 벌이다 입주자 대표와 3개 동 주민 중 1명이 몸싸움 도중 뒤엉켜 넘어지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올 5월부터 8월까지 구청에 무리한 공사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단속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8월 20일 공사장 인근 균열을 발견하고 22일 공사 중지요청 공문을 구청에 보냈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이미 사고를 예견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구청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이런 사고로 확대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주민들의 공문에 구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이런 참사까지 벌어지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는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금천구청의 방만이 만든 결과라 할 수 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사를 가고 싶으니 현재 매매가로 보상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얼마나 불안하고 불만이 컸으면 이런 발언들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현재로서는 아파트가 정상을 되찾을 지에 대한 확신도 없다. 현재로서는 부동산에서도 매매도 전세도 받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고 하니 주민들로서는 불만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하 3층, 지상 30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설 공사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되었다. 지근거리에서 이 정도 규모의 공사가 이어지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 수밖에 없다. 공사 현장 소음과 분진 등 수많은 문제들도 그래도 참을 수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땅 꺼짐으로 인해 삶의 터전이 무너질 수도 있다면 이는 더는 참을 수 없다.


현재 드러난 문제를 보면 관리 관청과 시공사가 원칙이 지키지 않아 벌어진 사고로 볼 수밖에 없다. 물론 예측할 수 없는 호우로 인한 피해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여름철 장마에 그 정도 비를 예측하지 못했다면 시공사 자체가 문제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시공사와 관리 관청의 문제가 가장 크다 할 수 있다. 유사 사건은 더는 벌어지지 않도록 시스템을 바로 잡는 것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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