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하던 한국인이 미국 여행 도중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사고로 인해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학생을 도와달라는 가족들의 외침이 나왔다. 그 학생이 국내에서 다니던 대학에서는 일부 모금이 일기는 했지만 수술비나 국내 이송비와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해 말이다.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기 전 미국 여행을 하던 도중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주변 사람들이 크게 놀라는 목소리들이 당시 상황을 알 수 있게 한다.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국민은 국가에 대해 의무를 다하고 국가는 단 1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보호하는 것이 의무라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박 씨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지난 1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글을 시작으로 해당 사건은 알려지기 시작했다. 충격적인 사건을 당한 청년을 도와달라는 청원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 청원글은 사고를 당한 박 씨의 삼촌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 타국에서 사고를 당해 개인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니 국가가 책임을 다해 달라는 요구다.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면 박 씨가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요청이다.
2018년 12월 30일 사고를 당한 박 씨는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치료비만 10억에 이른 상태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 측은 한국으로 환자를 이송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한국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비용만 해도 2억이나 든다고 한다. 일반인이 아닌 혼수상태의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서는 특별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환자 곁에 의료진과 장비들이 준비된 특별한 항공기가 아니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청원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12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은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돈이다. 그런 점에서 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청원글에 동참을 한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그 이유는 개인의 사고를 국가가 모두 책임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사연이기는 하지만 청와대 청원에 하소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많다. 청원이 아닌 모금 운동을 통해 치료비를 충당하는 방법을 찾으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개인의 잘못을 왜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느냐며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외교부는 사건 경위를 밝히며 LA 총영사관이 인지한 직후 국내 가족에게 사고 발생 사실과 경위를 알렸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 입국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안내했다고 한다. 아울러 애리조나주 영사협력원을 현지 병원에 파견해 사고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가족을 위로 했다고 한다.
현재 국가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12억이라는 엄청난 비용과 관련해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국가가 이를 지불할 수도 없다. 만약 그렇다고 유사한 사건들 모두 국가의 책임으로 돌리는 상황들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국가가 아닌 민간에서 모금 등을 통해 돕는 것 외에는 없다.
국가는 행정적 지원이나 편의를 제공하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그 외의 금전적인 문제는 기업에서 후원을 하거나, 국민 모금을 통해 충당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 무조건 국가가 책임지라는 식의 억지는 그래서 부정적인 여론만 만들어내는 것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NongD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석희 폭행 논란 뉴스룸에서 직접 밝힌 그를 믿는다 (0) | 2019.01.24 |
---|---|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과 박병대 전 대법관 구속 기각 , 아직 멀었다 (0) | 2019.01.24 |
안태근 법정구속 징역 2년 최소한 정의가 실현되었다 (0) | 2019.01.23 |
체육계 미투 인권위 역대 최대 규모 조사단 구성, 적폐 뿌리 뽑아야 한다 (0) | 2019.01.22 |
목장형 자연치즈 일부 대장균 검출 먹거리 다시 비상 (0) | 2019.0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