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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권민아 지민 폭로, 소설이라면 잔인한 소설이었다

by 조각창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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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를 탈퇴한 권민아가 저격글을 올렸다. 처음에는 실명은 없었다. 그저 함께 활동하던 시절 언니라고 밝히며 자신이 힘들었던 상황들을 언급했다. 더는 그 고통 속에 살고 싶지 않다며, 이제는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강한 고백이자 폭로였다.

 

뜬금없어 보이는 권민아의 글은 그 안에 답이 있었다. 병으로 아버지를 잃은 권민아는 많이 아프고 슬펐다고 한다. 그런 아픈 시기에 그를 괴롭힌 것은 바로 지민이라고 한다. 그룹 분위기 흐려진다며 옷장으로 끌고 가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수면제를 먹이는 행위까지 했다고 한다.

이 상황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병상에서 딸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아버지. 삐뚤빼뚤한 글로 마지막으로 딸에 대한 애정을 보인 아버지. 그렇게 위독한 상태에서 딸을 기다리는 아버지를 찾아뵙지 못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자신의 한은 클 수밖에 없다. AOA 활동을 즐거워했고, 다른 멤버들과 함께 하는 모든 것이 좋았다는 권민아의 탈퇴는 결국 지민이 10년 동안 괴롭힌 것을 더는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듯하다.

 

아버지 장례식장에 와서 울며 미안하다는 지민에게 더는 화도 낼 수 없었다는 권민아의 고백을 보면 참 마음이 아파질 정도다. 이제는 모든 것을 지워내고 편안해지고 싶다는 권민아는 그렇게다로 털어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 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다.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어 스케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결국 AOA도 포기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이 이상했다. 그 아픔 적어도 나는 아니까.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 마자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허무하고 무너져 내렸다”

 

권민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이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끔찍하게 다가온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용서하기 힘든 것은 가족과 관계된 일일 수밖에 없다. 자신은 당해도 되지만 가족의 아픔까지 더해지면 그건 참기 힘들다.

 

이런 권민아의 글이 올라오자 많은 이들은 지민을 지목했다. 그러자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설'이라는 글로 반박했다. 그러자 권민아는 이제는 지민이라는 이름을 공개하고 재반박했다. "소설이라기에는 너무 무서운 소설'이라며 사과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권민아가 원하는 사과는 지난 10년 동안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지막 발버둥이다. 가해를 했던 이가 마음에서 우러난 사과를 해야만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권민아의 이런 행동은 따뜻하게 바라봐야만 한다.

 

관종도 아니고, 무뇌아라고 공격할 일이 아니다. 그 정도 긴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고통을 당했다면 내상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 그가 살기 위해 용기를 냈다는 사실을 왜 인정하지 못하는가? 이건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이 살기 위함임을 이해해야 풀어낼 수 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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