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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故 김주혁 1주기 1박2일 추모 방송 그들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추억 나누기

by 조각창 2018.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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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다가올 정도다. 어느 날 갑자기 사망한 김주혁의 사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제 막 영화 배우로 자신의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있던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선한 모습과 달리 악랄한 악역으로 연기 폭을 넓혀가던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부재는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김주혁이 처음 예능 고정으로 활약을 했었던 '1박2일'은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김주혁의 모습은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구탱이 형'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특유의 매력이 발산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잘 하는 것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던 순하디 순하기만 했던 구탱이 형 김주혁을 추모하는 그들의 모습은 시청자들도 울게 했다.


'1박2일' 멤버들은 '제 2회 최고의 가을밥상' 편에서 제작진이 마련한 특별한 사진전을 찾았다. 그곳은 故 김주혁과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전이었다. "잘 지내고 있냐 동생들"이라는 김주혁의 생전 음성이 공개되자 너나 할 것 없이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는 그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짠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 사진들 속에는 함께 했던 시간이 기록되어 있었다. 보기만 해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런 기억들을 공유할 수 있는 이가 이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이 여전히 어색하기만 한다. 벌써 1년이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김주혁의 부재는 여전히 어색하기만 한다.


어색했던 첫 만남부터 구탱이 형으로 불리며 정말 친형제들처럼 친해지는 과정, 그리고 이별까지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쌓은 우정과 추억은 쉽게 사라질 수 없다. 그 소중한 추억을 이제는 함께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이 남겨진 이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故 김주혁 추억 소환 여행을 위해 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 고인과 절친이었던 배우 한정수와 정기진이 함께 해 다양한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었다. 연예인 친구라고 처음 소개한 이들이 '1박2일' 친구들이라는 정기진의 이야기 속에 김주혁이 이 프로그램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이들을 생각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김주혁을 출연시켰던 유호진 피디,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함께 연기한 봉태규, 영화 '공조'의 김성훈 감독, 친형제라고 불렸던 소속사 김종도 대표, '1박2일-전원일기'편에서 엄마와 아들로 감동을 선사했던 김점순 할머니까지 등장해 고인을 추억했다. 


유작이 되어버린 '공조' 김성훈 감독의 울먹이는 모습이나, 이제는 보내줘야만 하는 동생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김종도 대표의 모습 등은 참 아프고 서럽게 다가온다. 고인이 살아왔던 삶의 괘적이 어땠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참 선하고 열심이었던 그의 죽음은 그래서 여전히 아프기만 하다. 


예능이 낯설었지만 방송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최선을 다한 김주혁.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 싫어했던 노래 부르기도 방송에서도 거리낌이 없었다. 냉수 마찰도 방송을 위해서라면 마다하지 않았던 김주혁에게도 '1박2일'은 특별했을 수밖에 없어 보였다. 


'1박2일' 멤버 개개인에게도 고인과 추억은 깊고 끈끈했다. 방송을 통해 만났지만 그들은 단순히 비즈니스 파트너는 아니었다. 사석에서도 김주혁을 정말 잘 따랐다는 17살 차이 나는 정준영의 끈끈했던 형제애는 다시 아프게 다가왔다. 멤버 개개인과의 두터웠던 관계는 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오기만 했다. 


김주혁과 함께 했던 여행지 모두가 추억의 장소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함께 한 곳에는 고인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고인과의 추억은 그래서 더 아프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더는 볼 수 없는 그 한없이 착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은 그렇게 서글프게 다가온다. 


고인이 평소에 좋아했던 음식을 만들어 산소에 가고, 제작진은 김주혁 추모 영화제를 열어 그를 추억했다. 멤버들은 개인적인 스케줄을 모두 미루고 추모 영화제에 함께 참석했다. 그렇게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고인을 추억하고 함께 했다. 그들에게 김주혁은 여전히 마음 속에 살아 있을 뿐이었다. 


"형 갈게" '1박2일' 하차 전 마지막 촬영 당시 울먹이며 했던 故 김주혁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해맑게 웃고,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구탱이 형. 하차를 아쉬워하며 울먹이며 이별을 하던 고인의 모습은 그렇게 1주년이 되어 시청자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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