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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 <선물>을 리메이크 한 일본 단편 드라마.
2001년 국내에 개봉되어 조용하게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오랜 시간 기억되어지는 영화로 남아 있는 <선물>이 지난해 일본에서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해 단편 드라마화된 작품이다.
내용은 같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라는 기본적인 문화의 다름만이 존재해 있을뿐 감성이나 느낌들은 무척이나 닮아 있다.
개그맨이지만 인기가 없어 후배에게도 식사값을 받아야만 하는 주인공 켄지(도모토 츠요시-인간실격, 김전일소년사건부, 청의 시대, 섬머 스노우, 옛애인, 홈 드라마....)와 쇼스케(이토 아츠시-학교괴담, 청의 시간, 지옥의 갑자원, 바람의 검 신선조, 피와 뼈, 전차남....)는 최고의 개그맨이 되기위해 노력을 하지만 누구도 그들을 알아봐주지 않는다.
켄지의 아내인 타에코(칸노 미호-일오백서, 에코에코 아자라크, 실락원, 최면, 토미에, 츄라상, 돌스,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는 아이를 잃은 후부터 왠지 남편과의 관계가 소홀해진다.
그런 어느날 그들 앞에 나타난 두 명의 남자. 자신에게 돈을 주면 켄지를 TV에 출연 시켜주겠다는 이들 사기꾼들에 의해 그들은 그들 삶의 진실을 보게 된다.
아내의 병을 알지 못하고, 남편에게 자신의 병을 알리지 못했던 상황. 남편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통해 성공하기를 바라는 아내의 마음을 알게되는 남편. 그들은 그렇게 자신을 그리고 상대를 사랑하고 있었다.
남편은 곧 있으면 아이의 뒤를 따라갈 아내를 위해 아내의 첫 사랑을 찾아 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켄지는 첫사랑과 자신이 개그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함으로서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사기꾼들은 아내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게 되고 하나하나 그녀의 과거를 확인해 나가며 켄지가 찾고 싶어했던 타에코의 첫 사랑을 찾게 된다.
내용은 <선물>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실 것이고 아직 보지 못하셨던 분들이라면 언제 한번 관람의 기회를 가져 보시기 바란다. 의외로 값진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엄청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주연 배우들 도모토 츠요시와 칸노 미호. 이들은 국내에서의 인기와는 상대도 안될 정도로 일본내에서의 인기는 엄청나다. 츠요시의 경우 자니즈 계열이기도 하고 감성적인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오랜시간 출연을 해서인지 튼튼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슈퍼스타이다. 미호의 경우도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와 영화에 꾸준하게 출연하며 인기를 유지했던 슈퍼스타이다. 미모와 연기를 인정받은 그녀의 출연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부풀렸던 작품이기도 했다.
이토 아츠시의 경우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재일 조선인에 관한 영화 <피와 뼈>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기도 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던 <전차남>의 드라마판의 주인공을 맡았었던 배우이다. 조그마하지만 제법 연기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이다.
간만에 즐겁게 울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었지만 개인적으론 원작이었던 <선물>의 이정재와 이영애의 연기가 훨씬 다가왔었다. 이정재의 마지막 개그씬에서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웃음을 던져주며 눈에서 하염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이었지만 일본판 드라마에서의 츠요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몇몇 부분이 드라마의 특성이나 일본이라는 특이점으로 인해 변형되어지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그 백미가 빠져버려 아쉬움이 무척이나 컸었다.
이 작품만 보더래도 한국과 일본 양국의 감성들이 무척이나 많이 닮아 있고 또한 서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소한 동북아시아국가들간의 감성들은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이질성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들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이 무척이나 많아 보였다.
국내에서도 상업영화로서는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 이야기 구조도 형식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담아놓은 새로운 구조는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로서 작용을 한다. 서로 서로에게 마지막 선물을 하는 구조속에서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생각케해준다.
가을...찬바람이 불어오는 이 즈음에는 역시 이런류의 영화와 드라마들이 좋은건 어쩔 수 없나보다.
* 2006년 블로그중에서
* 2006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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