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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배정남 부모 대신했던 할머니 오열 감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조각창 201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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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이 출연해 오열했던 '미우새'가 여전히 화제다. 지독할 정도로 어렵게 살았다는 이야기는 배정남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친한 선배인 이성민이 명절이 되면 자신의 집으로 불러 함께 식사를 한다는 말도 감동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되면 더욱 외로워지는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따뜻하게 대해준 이성민과 그 가족도 대단함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성공한 스타다. 모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후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하기 시작하며 입지를 점점 넓히고 있는 중이다. 연기력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다는 점도 배정남의 장점이다. 완벽하거나 농익은 연기를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최소한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니 말이다.


'미우새'에서 배정남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 부산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친한 친구와 조우했다. 대학은 꿈도 꾸지 않았던 그에게 행운과 같은 기회가 왔다. 하지만 입학금이 없었던 그에게 도움을 주는 친척 하나 없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이혼하고 어렵게 사는 그들에게 목돈을 지원할 수 있는 친척도 찾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가족이 파괴된 상황에서 친척과의 관계 역시 좋았을 가능성은 적었을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친구가 그 자리에서 돈을 줘서 겨우 입학할 수 있었다는 배정남.


고3에 대학보다는 취업이 우선이었던 배정남은 잠도 자지 않고 일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렇게 피땀을 흘려 번 돈과 친구의 도움으로 겨우 대학에 가기는 했지만 그것으로 끝일 수 없는 현실. 그렇게 한 달만에 스스로 대학을 나와야 했던 사연도 서글픔이다.


자신을 알아주고 믿어준 친구와 함께 자신의 유년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던 골목을 찾은 배정남. 그렇게 자신의 흔적을 찾다 부모를 대신해 따뜻하게 자신을 챙겨줬던 할머니를 찾았다. 하지만 집은 그대로 이지만 그곳에는 찾던 할머니는 없었다.


몸이 좋지 않아 아들이 모셔갔고, 3, 4년 전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그곳을 찾은 배정남. 휴게실에서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는 할머니를 보는 순간 오열을 하는 배정남의 모습은 감동일 수밖에 없었다. 지독한 가난과 이혼 가정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도 받지 못하던 시절 친 할머니처럼 챙겨준 유일한 인물인 할머니를 만났을 때 느끼는 감동은 상상 그 이상일 수밖에 없었을 테니 말이다.


지금은 성공해 방송에도 나오고 많은 이들이 알아봐 주는 스타가 되었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우울함 그 자체였을 수밖에 없다. 밥을 먹으면서도 인상을 쓰고 있다고 지적을 받을 정도였으니 어린 배정남이 느끼는 삶이란 지독한 고통과 우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다.


배정남은 이미지는 명확해졌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 스타가 된 입지전적 인물 말이다. 마음 따뜻한 인물에 대한 대중들의 감정은 함께 따뜻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배정남은 '미우새'를 통해 팬층을 무한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왜 방송에서 그런 장면을 연출했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사는 게 힘들고 어려워서 찾아볼 엄두도 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방송이 아니라도 배정남은 그렇게 할머니를 찾아 갔을 수도 있다. 물론 방송을 통해 오열하는 모습이 연출로 느껴질 수도 있다.


방송인 다 되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눈물까지 거짓일 거라 보지 않는다. 지독하게 어려운 삶을 살았던 이들은 쉽게 자신의 과거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비록 방송을 통해 보여준 모습이기는 하지만 배정남의 오열은 진정성 있게 다가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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