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의 '알쓸신잡3'에서 사진을 도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최고의 예능 피디라고 불리는 나영석 피디 프로그램에서 이런 무단 도용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 다른 프로그램도 아니고 '알쓸신잡3'에서 나왔다는 것도 슬픈 일이다.
항상 앞서가는 예능으로 천재라고 불리는 나영석 피디가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는 점에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물론 최종 책임자가 나영석 피디라는 점에서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알쓸신잡3'에 참여하는 피디가 한 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장 진행하는 피디가 있고, 편집을 담당하는 피디가 따로 있다. 그런 점에서 나영석 피디가 직접 사진을 도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사진 도용과 관련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나영석 피디가 총 책임자이니 말이다.
"'알쓸신잡3' 재방송을 봤다. 파리 페르 라셰즈 이야기가 나와 봤더니, 내 사진이 나오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황당하고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무슨 내 사진 특별전을 만들어줬나. 꼼꼼하게 내 저작권 표기 부분을 잘랐다. 그렇게 작업할 시간에 나에게 연락해서 사진 사용 허가를 받는 게 빠르지 않았을까"
"역사 문학 철학 예술을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사진 작가의 사진들을 이렇게 통째로 도둑질을 하는가. 너무나 아이러니하고 슬픈 일이 아닌가"
사진작가 전영광(필명 이그니마)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사진 도용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영하 작가가 무덤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진들이 문제가 되었다. 파리 페르 라셰즈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배경 사진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전영광 작가의 것이라 한다.
전 작가 분노하는 것은 꼼꼼하게도 저작권 표기 부분을 잘라 작업을 했다는 주장도 했다. 사진 한쪽에 있는 저작권 표시를 자르고 편집 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이는 악의적인 도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전 작가 역시 그럴 시간에 자신에게 연락해 사진 사용 허가를 받는 게 빨랐을 것이라 질책했다.
다른 것도 아닌 역사와 문학, 그리고 철학과 예술을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사진 작가의 작품을 통째로 도둑질하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누구든 같은 생각일 것이다. 황당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나영석 피디의 방송들을 꾸준히 봐왔던 이들에게는 더욱 큰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는 없다.
"원작자와 사전 협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17일 '알쓸신잡3'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상황 파악을 뒤늦게 했다는 이야기를 신뢰하기는 어렵다. 물론 모두가 작당모의 하듯 이 모든 것을 도용하자고 합의해서 작업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작업을 한 사람은 있고, 그 사람은 악의적으로 도용했다. 그 부분에 대해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김영하 작가가 해당 무덤을 언급하며 자신이 포스팅에 쓴 짐 모리슨과 쇼팽만 언급한 것을 들어 "제작진이 대본을 쓴 것이라고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까지 했다. 출연진들의 지식이 아닌 작가들의 대본이라는 주장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주장에 동의하기는 어렵다. 작가들보다 출연자들이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작가가 알려줘야만 알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세세한 부분이나 놓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했을 수는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대본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앞서 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나영석 피디 방송에 사용되는 영상이나 사진 등에 출처를 명기하고는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 왜 이런 일을 했는지 그래서 더 이해할 수가 없다. 모를 것이라 생각했다면 그건 더 황당한 일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진 도용은 나태함이 부른 화일 가능성이 높다. 믿었던 만큼 대중의 분노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해당 편집자는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앞서 나가기만 했던 나영석 피디와 그 팀으로서는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한 번 흔들린 믿음은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번 문제는 나영석 피디의 예능들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과 폄하의 이유로 자리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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