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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범인은 방송에 이미 등장했다

by 조각창 2018.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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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대문집 미스터리는 풀릴 수 있을까?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 사건으로 할아버지와 손녀가 사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남겨져 있다. 하지만 완벽한 범죄는 존재할 수 없다. 


이 사건은 기괴하다. 그래서 미스터리라고 불렸을지도 모른다. 한밤중 남자가 찾아와 할아버지를 구타했고, 소란스런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 현장으로 간 당시 12살이었던 허은정 양은 납치된 채 사라졌다. 현장에서 할아버지는 사망하지 않았다. 병원 치료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기이한 일들이 일어났다.


사건은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경, 대구 달성군의 어느 빨간 대문 집에서 벌어졌다. 신원 미상의 남자에 할아버지는 폭행 당하고, 말리던 손녀는 납치되어 13일 뒤 인근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옷이 벗겨진 채 잔인하게 폭행을 당한 상태였다.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아이가 왜 납치가 되어 그렇게 숨진 채 발견되어야 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하지만 더 당혹스러운 일은 폭행에서 살아남은 할아버지의 행동이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할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는 사람의 공격을 받고 그 사람이 아이를 데려갔다고 밝혔다.


물론 시간이 흐른 후 이를 부정하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이상하다. 허은정 양 사채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사과를 하면 아이를 돌려줄 것이라는 말까지 병문안 온 친척에게 했다는 할아버지 허 씨. 심하게 구타를 당하기는 했지만 정신을 잃거나 기억 상실 수준은 아니었다. 


두 남자가 자신을 찾아와 폭행을 했다는 증언도 했다. 그리고 인상착의도 밝혔고, 어디에서 봤는지도 증언했다. 그런 생전 증언들을 토대로 두 명이 용의 선상에 올랐다. 모두 허 양과 친구 가족이었다. 한 명은 폭력 전과가 있는 식당을 운영하던 남성이고, 다른 한 명은 할아버지와 같은 생선 가게 트럭 운전수였다. 


두 사람 모두 용의점은 있지만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할아버지의 증언에 나온 남자는 장터에서 본 생선 장수라는 말과 사건이 벌어진 날 그 집을 지나간 연인이 차 안에서 목격한 남자의 몽타주와 일치한다. 다른 폭력 전과 남자는 몸에 상처가 있었다. 


허 양이 산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심을 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하지만 10년 전 두 사람이 유력한 용의자이기는 했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무죄를 증명하기는 어려웠다. 더 끔찍하게 다가오는 것은 생선 장수의 딸이 허 양 친구였다는 점이다. 


직접 방송에 나와 용의자였던 아버지와 함께 10년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몽타주와 너무 닮은 남자. 이를 부정하기에는 모호한 당시의 알리바이는 더 의혹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의혹은 여전하지만 이를 깰 수 있는 결정적인 뭔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할아버지 허 씨였다. 폭행을 심하게 당했지만 살아있었고, 허 양 사채가 발견된 후 식음을 전폐하다 사망했다. 문제는 허 씨가 범인을 알고 있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폭행한 남자에 대한 증언으로 봐서 친한 사람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등장한 것이 바로 당시 식당을 하던 여성이다.


할아버지 허 씨는 친척이 병문안을 오자 "빌면 애를 돌려 줄거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경찰에게도 이런 발언을 했었다는 점은 중요하다. 사건 초기 발언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꿀 수 있지만 사건 직후 발언들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평소 허 씨가 식당을 하는 여성과 친했다고 한다. 사건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허 씨의 여동생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홀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녀는 잊지 않기 위해 많은 것을 기록하고 있었다. 


용기를 내서 최면 치료까지 받았지만 사건 당시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했다. 서럽게 우는 여동생은 홀로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힘겨워 할 뿐이었다. 잔인하게 아이를 죽인 자는 존재한다. 그저 못 잡았을 뿐 이제는 사라진 그 마을에 살던 자가 분명해 보인다. 


허 씨와 친했다는 여성이 아이들에게 당시 컸던 1, 2만원을 식당에 찾아오면 주고는 했다고 한다. 식당 여성과 허 씨가 얼마나 친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침묵으로 일관하며 아이를 죽인 범인을 감춘 것도 이 여성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식당을 운영했던 그 여성은 사건이 벌어진 후 모든 것을 처분하고 마을을 떠났다. 공교롭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여성은 허 씨의 병문안까지 갔다며 자신은 억울하다고 취재진에게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여성 최 씨가 무슨 일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할아버지 허 씨에게 분노해 두 명의 남성에게 폭행 사주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폭행만 하려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잠에서 깬 허 양의 등장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허 양이 "아저씨"라고 불렀다는 점에서 안면이 있는 남자라고 볼 수 있다. 언급된 두 남자는 모두 허 양의 친구 삼촌이거나 아버지다. 


허 양의 시신에 모발 한 점이 남겨져 있었다고 한다. 정밀 분석하고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범인의 윤곽은 조만간 잡힐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명확하게 언급했다. 할아버지 허 씨와 친했던 식당 주인 여성 최 씨. 그리고 허 양의 친구 삼촌과 아버지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이다.


끔찍하게 생각했다는 손녀가 잔인하게 사망한 채 발견되었는데도 할아버지는 침묵을 지켰다. 무슨 잘못을 했기에 마지막까지 침묵으로 일관했을까? 범인이 잡히면 그 미스터리도 모두 풀리게 될 것이다. 영원히 감춰질 수 없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범인은 지금 떨고 있을 것이다.


죄를 짓고도 10년 동안 잡히지 않았으니 완전 범죄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미 그들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방송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보인 여성의 발언들을 보면 진범이란 확신을 가지게 한다. 방송이 그런 식으로 몰아가지 않았다면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하루 빨리 범인들을 잡아 억울하게 사망한 12살 허은정 양의 원한이 풀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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