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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장진영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난 의미 새겨들어야 한다

by 조각창 201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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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장진영 바미당 전 최고위원이 분노했다. 안철수 근처에 있으면 모두 비참해진다는 항간의 말들이 그저 흘러나온 이야기가 아님을 이번에도 다시 보여주었다. 지방선거 0석이라는 처참한 기록은 바미당의 미래이기도 하다. 


많지는 않지만 안 후보에 대한 지지 세력은 분명 존재하다. 그를 지지하는 서울 유권자도 19% 정도가 된다.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기대치는 그 정도다. 문제는 안 후보의 최측근이었다는 사람들의 분노들이 줄지어 나온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과거 민주당에 있던 시절부터 정치적 변모를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측근들은 등을 돌렸다.


"따님 졸업식 축하도 중요하지만 전멸 당한 우리 후보들 우리 후보들 위로가 더 중요하니 가지 마시라고 충언드렸지만 결국 안 전 대표가 미국으로 갔다. 몇 명인지 알 수도 없이 많은 우리 (지방의원) 후보들이 전멸했다. 빛나는 보석 같은 후보들이 너무 나도 많았다. 당이 헛발질만 안 했더라도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이었는데 그 많은 후보들 모두가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에 대해 성토했다. "또 다시 회피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또'에 방점이 찍힌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이런 행동을 보여왔기 때문에 더는 이런 행태를 방치할 수 없다는 간절함도 있다.


당이 존폐 위기에 있는데 딸 졸업식 축하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안 후보. 한때 당 대표이기도 했던 그의 행보라고는 믿기 어렵다. 하나 뿐인 딸 졸업식이 얼마나 중요할지 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스스로 정치인이 되겠다고 뛰어든 마당에 이런 식의 외유가 이해될 수는 없다.


책임을 져야만 하는 자는 미국으로 훌쩍 떠나버리고, 그를 믿고 나선 후보들은 전멸했다.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가 있다는 말은 장 전 최고위원의 바람이기는 하지만, 인간적으로 아쉬운 인물들은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최소한 그들에 대해 위로라도 건네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그게 없다. 


"설혹 떨어지더라도 선거비라도 보전 받았을 후보들이 줄줄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힘든 후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 빚더미에 앉은 후보들은 안 전 대표의 외유할 형편이 부럽기만 하다고 한다"


안 후보에게 선거비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정치인들 중 가장 많은 돈을 가진 후보라는 점에서 그게 아쉬울 리는 없다. 돈은 많은데 돈은 쓰지 않는단 이야기는 대선에서도 나왔다. 그 논란에서 자신이 국민의당 만드는 과정에서 큰 돈을 썼다는 식의 발언을 했지만, 알고 보니 돌려받는 돈일 뿐이었다. 물론 금액 역시 크지 않았다. 


공감 능력이 부족해 수많은 후보들이 빚더미에 올라 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선거 패배가 당 대표도 아닌 왜 자신의 탓이냐고 주장할 수도 있다. 나도 후보로 선거를 치렀는데 왜 자신에게 그런 발언을 하느냐고 불편해 할 수도 있다. 


내가 서울 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먼저 말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차피 정치 복귀를 위한 포석으로 이미 삼고 있을 이유이기도 하다. 정치를 다시 한다고 해서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될지는 알 수 없다. 


"역사의 어느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나. 다른 요소는 다 빼더라도 이 두 가지 최악의 이벤트가 자유한국당에게 마저 밀리고 민주평화당보다 못한 참담한 결과를 만들었다. 안 전 대표가 이 두가지 이벤트와 무관하다 말할 수 있나"


"일개 구청장 후보인 저도 낙선 인사를 시작했다. 안 전 대표도 낙선자들과 함께 시민들께 낙선 인사를 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동지와 함께 울고 웃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장 전 최고위원은 노원·송파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갈등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란을 언급하고 분노하기도 했다. 이 두 가지 최악의 이벤트가 몰락의 이유였다고 했다. 이 모든 것이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점에서 부정도 할 수 없다. 두 지역 재보선 공천 갈등 모두 안 후보가 원하는 이를 넣기 위해 당과 싸우다 혼란을 이끌었다. 


자한당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하는 과정에서도 당대 당 통합 이야기까지 나오며 논란을 부추겼다. 그리고 여론 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말을 홍준표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주장하며 현실을 부정하며 스스로 몰락을 자초했다는 점에서 정치인으로서 감각도 없다. 


패장이 패배한 부하를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 가는 사례는 존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가지 말고 당원들을 위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했다고 한다. 구청장 후보였던 자신 마저 낙선 인사를 시작했는데 과거 당 대표였던 자는 그렇게 가족 만나러 외국으로 나가는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는 말은 안 후보의 정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발언이다. 


동지와 함께 울고 웃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발언은 안 후보는 절대 그런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비토다. 안 후보를 과거 지지했던 이들이 극단적 비난을 하며 그의 곁에서 멀어진 이유는 다 있었던 것이다. 안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어있는 장진영 바미당 전 최고위원의 이번 발언은 안철수 후보 최측근의 분노는 정치인 안철수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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