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테이보다 못한 뚝섬 음식점 사장들 자영업의 현주소

백종원을 분노하게 한 뚝섬 음식점이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너나 없이 자영업에 뛰어들기는 하지만 성공은 힘들다. 그 이유를 아이러니하게도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왜 자영업자들이 그렇게 쉽게 망할 수밖에 없는지 답이 있었다.

뚝섬 음식점들은 기본적으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있지 않았다. 최소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요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식당을 차리는 것은 손님들에게는 못된 짓일 수밖에 없다.

비싼 돈을 주고 성의 없고, 불결하며 맛도 없는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죄다. 그런 점에서 지난 주 백종원의 분노는 모두의 공분으로 이어졌다. 엉망진창 요리에 청결함도 없는 그곳은 식당이 아니었다. 이런 식의 식당 운영은 손님에 대한 조롱이나 가까운 수준이었다. 

백종원은 스스로 개선점을 찾아보라 주문했다. 지적한 사항들을 개선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지 않는 한 그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는 경고에 나름 일주일 동안 고민들을 하기는 했다. 가게 문을 닫고 요리의 맛을 높이는 방법, 청결하게 요리를 하는 방법 등 나름의 고민들은 이어졌다. 

이상한 장어로 논란을 빚었던 가게 주인은 장어를 버리고 고등어 하나로 승부를 봤다. 고등어 구이도 전날 초벌구이 한 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다음 날 전자렌지에 돌려 나가던 것과는 달랐다. 최악의 조리로 돈을 받고 음식을 판매한 것은 정말 죄였다. 모르고 돈 내고 먹은 손님들이 들고 일어나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장어 역시 값싼 재료를 사서 높게 판매하며 가시가 가득해 먹기도 힘든 음식을 손님에게 냈었다. 조리 자체가 쉽지 않은 장어를 일단 내려 놓은 것은 그나마 그 사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리고 고등어 구이는 아침 일찍 초벌 구이를 하고 당일 판매 전 한 번 더 구워 나가는 누구나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장사 초보라 손님들에게 말을 거는 것도 불편해 하는 족발집은 용기를 내서 손님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건네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다양한 종류가 아닌 매운 족발 하나로 승부를 보려 준비하며 나름의 성과는 올렸지만, 백종원의 평가는 냉정했다. 다른 비슷한 족발집과 경쟁에서 이기기 힘든 평범한 맛이라는 것이다. 이는 솔루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샐러드 전문점은 심각한 수준의 근본적 고민을 해야 했다. 기본적으로 맛이 없다는 평가는 심각한 것이다. 사장의 입맛에는 맞지만 손님들이 거부하는 음식은 필요 없다. 무료 시식을 하는데도 절반 이상이 음식을 남기고 떠났다. 돈 받고 장사를 하는 집에서 맛이 없다는 것은 최악이다. 

이중 경양식집은 최악이었다. 기본적으로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인이 경양식집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논란이 되었던 메뉴를 개선하라 주문했는데, 그건 메뉴에서 빼고 치킨 스테이크를 내세운 그는 다 익히지도 않은 채 음식을 내는 황당한 상황도 만들었다. 

가격은 지난 번보다 올라가고 맛은 없고, 덜 익은 음식을 내놓는 경양식집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업종 자체를 바꿔야 할 상황이다. 책으로 음식을 배우고 그것으로 돈을 벌겠다고 나선 경양식집의 행태는 황당하다. 많이 먹어보고 만들어보며 익힌 음식 솜씨도 쉽게 돈을 받고 팔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슨 배짱으로 그런 식당을 열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여전히 아마추어에서 벗어나지 못한 뚝섬 음식점 사장들과 달리, 연예인인 테이의 요리 솜씨가 월등히 좋았다. 다양한 수제 햄버거를 만드는 테이는 대단한 대식가 답게 뛰어난 솜씨로 백종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소한 음식은 맛있어야 한다. 누가 해도 음식이 맛있으면 일단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가수 테이의 음식 솜씨가 식당을 열고 영업을 하는 사장들보다 더 좋다면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어떤 집들이 솔루션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서 자영업자들이 쉽게 망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쉽게 뛰어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자영업이라는 점은 명확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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