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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발리 여행객들 전세기 귀국 시킨 정부, 이게 나라다

by 조각창 2017.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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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객들이 정부에서 보낸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다. 발리 화산 폭발로 인해 한동안 공항이 마비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발이 묶인 수많은 한국 관광객들과 현지 교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언제 거대한 폭발로 이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민들의 안전이 우려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발리에는 한국민만이 아니라 세계적 관광지라는 점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가득했다. 그들 모두가 발이 묶인 상황에서 대책이 필요하지만 그것마저 쉽지 않았다. 각국의 항공사들이 발리 화산 폭발로 인해 항공기를 띄우기를 거부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고생 많으셨다.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겠다"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위해 대한민국은 전세기를 급파했다. 그리고 전세기에 내린 우인식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이 이 말에 많은 이들은 안심할 수 있었다.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만 하는 외교부.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외교부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해외에서 문제가 생기면 찾을 수 있는 곳은 외교부다. 하지만 외교부의 행동은 자국민 보호가 아닌 자신의 안위가 전부였다. 그것도 모자라 자국민을 짐처럼 생각하는 외교관들의 행태에 많은 국민들은 분노했었다. 이 대목에서 많은 이들은 미국과 비교를 많이 해왔다. 


작은 문제만 생겨도 적극적으로 자국민을 보호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 외교관들은 자국민들을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듯한 행동을 그동안 보여왔기 때문이다. 자국민을 보호하는 임무가 중요한 대사관 근무자들에게는 그들이 충성해야 하는 대상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바뀌었다. 지독했던 9년의 긴 암흑을 이겨내고 새롭게 출범한 문 정부는 기존과는 달랐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들어서며 공관원들이 성추문은 단호하게 처리되었다. 국격을 급격하게 추락시키는 공관원들의 한심한 작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단호함이었다. 


제대로 된 국가라면 당연한 일이 그동안 없었다. 공관원들의 음주 운전과 성추문이 끊이지 않았던 외교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외교부 직원들이 누구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지 뒤늦게 깨달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발리 화산 폭발은 큰 변곡점처럼 다가온다. 


대한민국 정부가 자국민을 위해 전세기를 띄운 일이 없다. 물론 공관원 등 국가 공무원 등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운 일은 있지만, 말 그대로 소시민들을 위해 국가가 나서 전세기로 귀국을 시키는 일은 처음 보는 일이다. 화산이 언제 폭발할지 몰라 공항까지 멈춘 상황에서 국가는 과감하게 전세기를 보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문 정부는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행을 간 국민들까지 챙기는 나라. 어쩌면 당연한 일임에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낯설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권력을 너무 오랜 만에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게 나라냐"고 분통을 터트리며 살아야 했던 우린 이제서야 "이게 나라다"를 외치게 되었다.


"1일까지 4편의 항공편을 통해 약 1천여명이 귀국을 하게 됨으로써 그간 아궁산 화산활동으로 고립됐던 대부분의 우리 국민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화산 분출 관련 상황을 계속 면밀히 관찰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발리 국제공항이 마비될 정도로 화산 문제는 심각했다. 몇 해 전부터 화산 폭발이 이야기가 되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항이 마비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지체 없이 국가는 국민들을 위해 전세기를 보냈다. 국민을 위해 국가는 언제라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국가가 보낸 전세기를 타고 돌아오는 국민들. 이를 바라보는 다른 나라 국민들의 시선을 생각해 봐라. 대한민국은 자국민을 위해 이런 노력도 하는 구나 하는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국가가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챙긴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을 위한 국가로 바로 서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일로 다가올 수 있지만, 불안해 하는 국민들을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한 이번 행보는 어떤 칭찬으로도 부족해 보일 정도다. 이게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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