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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삼시세끼 이종석 윤균상의 달달한 브로맨스 재미 더했다

by 조각창 2017.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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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득량도를 방문한 이종석을 위한 몰카는 다른 이들이 더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몰카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으니 말이다. 낯가림 심한 이들 앞에 더 심한 이종석이 등장하자 그 기묘한 공기의 흐름은 모두를 기겁하게 할 정도였다. 


에릭이 만들어주는 수많은 성찬들을 맛 보는 것 만으로도 천국이 되어버린 득량도에 손님은 그나마 다른 시각을 부여하는 장치가 되었다. 낚시를 하고 싶은 에릭이 바다로 나간 사이 식사 준비는 브로맨스의 몫이었다. 이서진이 점심을 만들고 하는 모습은 너무 낯서니 말이다. 


균상과 종석이 선택한 것은 김치볶음밥이었다.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무난한 선택이기는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무심코 버린 김치 국물 탓하며 종석을 공격하는 균상과 그런 형과 티격태격하는 둘의 모습은 기묘하면서도 흥미로웠다. 


힘들게 만들어낸 김치볶음밥은 의외의 평가를 받았다. 우선 이서진에게 합격 판정을 받은 이 점심 도시락은 낚시를 하고 있던 에릭마저도 찬사를 보낼 정도였다. 내가 해도 이 것보다 더 맛있게 만들 수는 없다는 평가를 할 정도로 균상과 종석의 점심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낚시를 좋아하는 에릭이지만 득량도의 진짜 어신은 균상이었다. 지난 겨울 낚시대만 던지면 고기가 낚이는 균상의 낚시는 에릭을 머쓱하게 했으니 말이다. 현지 낚시 선생님과 함께 해도 에릭에게 낚시는 힘겹기만 하다. 좀처럼 낚이지 않는 낚시를 하는 동안 브로맨스의 목적지는 잭슨네 목장이다. 


껌딱지처럼 균상에게만 붙어다는 종석에게 세상의 모든 것과 중심은 균상인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로 두 사람의 달달한 브로맨스는 매력적이었다. 귀여움을 그대로 품고 있는 종석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일일 듯하다. 


드라마를 통해서만 봐왔던 이종석의 모습은 연기자인 그가 전부였다. 하지만 예능에서 보인 종석은 달랐다. 균상에게 보인 종석의 모습이 어쩌면 그 본연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연기자 이종석이 아닌 일반인 이종석은 의외로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니 말이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친해졌다는 두 사람은 이제는 절친이 되었다. 모델 출신 연기자라는 공통점이 두 사람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낯가림 심한 두 사람이 친구가 되어 브로맨스까지 뿜어내는 모습은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에릭의 치킨 파티에 진정한 먹망을 보여준 이들과 서진의 주 특기인 빵 만들이기는 이제는 '대왕소시지빵'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상대적으로 쉽기는 했지만 레시피도 없이 빵 반죽을 만들어내는 서진이는 이제 그들에게는 '빵장인'이라 불려도 좋을 정도였다.


의외의 먹방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새로운 브로맨스는 보는 이에 따라 조금은 낯설게 다가왔을 수도 있다. 너무 달달해 사귄다고 해도 믿을 것 같은 모습이니 말이다. 게이 문화에 보다 익숙한 외국인이 이들의 모습을 본다면 커플이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니 말이다. 


대왕소시지빵과 무화과가 하나가 된 플레이팅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겨워졌다. 먹어보지 않아도 그 맛이 그대로 전달이 되는 듯한 모습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비록 낚시는 글렀지만 먹는 것만은 충분하고 풍족한 그들의 득량도는 행복 그 자체다. 


이종석의 등장으로 항상 막내였던 균상이 간만에 형 노릇을 하는 모습도 귀엽게 다가왔다. 악하지 못한 선한 사람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그대로 드러났으니 말이다. 종석과 균상이 아니라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착한 브로맨스는 '삼시세끼'였기에 가능한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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