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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엄태웅 성폭행 무고, 재판 승소보다 더 힘겨운 대중의 마음 되찾기

by 조각창 2017.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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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이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몬 여성에 대한 재판에서 승소했다. 1심 재판에서 법정은 엄태웅에게 허위 고소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해당 여성이 2심으로 끌고 가지 않는 한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엄태웅 사건도 끝이라고 볼 수 있다. 


잘 나가던 엄태웅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빠졌다. 아내가 임신 중인 상태에서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지며 유산까지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가족들을 국민이 다 아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은 엄청난 충격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피고인(A씨)이 세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하면서 제안이나 동의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남녀 사이 성관계는 극히 내밀하고 묵시적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점, 녹음 증거에 폭행이나 협박 없이 대화, 웃음도 간간이 들린 점, 피고인을 지명 예약했으나 거부하지 않은 점 등을 보면 묵시적 합의로 성관계하고 무고한 것으로 인정된다"


"A씨는 우연한 기회에 유명 연예인과 세 차례 성매매한 것을 이용해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몰래 성관계 영상을 촬영, 협박해 거액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고 B씨에게 모든 범죄 혐의를 전가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오택원 판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위와 같은 판결을 했다. 피고인이 악의적으로 협박을 했다고 했다. 녹음 증거 등을 봐도 폭행이나 협박 없이 대화와 웃음도 간간히 들렸다는 점에서 성폭행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유명 연예인과 우연한 기회에 성매매한 것을 이용해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사건을 모의했다고 봤다.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협박해 거액을 요구했음이 모두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성 A씨는 반성하지 않고 B씨에게 모든 범죄 혐의를 전가하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오 판사는 무고, 공동 공갈, 성매매,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이 정도면 무척이나 높은 형량을 내린 범죄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 살인 죄나 아동 성폭행에도 형량이 낮은 나라에서 말이다.


성매매 알선과 공동공갈,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함께 기소된 A씨의 마사지업소 업주 B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사회봉사명령 80시간, 추징금 1,600만 원을 선고 했다. A씨와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 받기는 했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판결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1월 경기도 성남의 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서 엄태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같은 해 7월 고소한 사건. 이 사건으로 인해 엄태웅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전까지만 해도 엄태웅은 아내와 딸을 너무 사랑하는 보기 좋은 남편이나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개를 좋아하고 넉넉한 웃음을 가진 엄태웅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 역시 우호적이었다. 더욱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다는 점에서 그의 이 행동은 더 큰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벌금 100만 원으로 끝난 사건이 되었지만 엄태웅에게는 지금부터가 문제다. 


법적으로 문제가 끝났다고 확신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무서운 대중의 시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딱히 방법은 없다. 시간이 약이고, 다시는 유사한 논란의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엄태웅은 무명에서 시작해 스타가 되었다. 


나락으로 떨어진 엄태웅은 무명 시절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대중의 시선이 따뜻해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엄태웅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평생 그의 이번 사건이 그와 동급으로 연결될 것이다. 더욱 인터넷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이는 영원히 각인될 수밖에 없는 기억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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