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위상을 크게 만들었던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단언컨대 케이팝입니다. 아이돌들의 인기가 결과적으로 다른 대중문화들을 소개하는 방식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존재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K-드라마가 씨앗을 뿌린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돌이 되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산을 넘어야 겨우 무대에 설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오랜 시간의 연습생 시절을 보내야 하는데, 그 연습생이 되는 것도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게 어렵게 아이돌이 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매년 수많은 아이돌들이 데뷔를 하지만, 이름도 모르게 사라지는 팀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팀들이 결과적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특별한 슈퍼스타가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아이돌은 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일이란 의미입니다. 더욱 아이돌 거대 기업들을 통해 데뷔하는 것은 특혜나 다름없습니다. 거대 아이돌 기업이 내놓는 팀들은 성공하지 못하면 그게 더 문제가 될 정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NCT 멤버였던 태일이란 범죄자의 행태는 그래서 더욱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SM 소속의 NCT는 그 멤버로서 활동을 이어만 가도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막대한 부와 명성을 쌓으며 살 수 있습니다. 데뷔와 함께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는 위치였다는 겁니다. 그런 위치에 있던 자가 상상도 하기 싫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이현경 부장판사)는 10일 오후 2시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태일 등 총 3명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그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태일은 법정구속되어 수의를 입고 재판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 불능 상태인 것을 이용해 피고인 이 모 씨의 주거지에서 간음했다. 죄질이 좋지 않다. 피해자는 외국인 여성으로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피고인들이 초범인 점,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합의해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정상참작해 형을 감경하겠다"
"태일의 경우 법적인 자수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형의 인위적 감면 사항에 불과하다. 자수 시점에 객관적 증거가 있고 소재가 파악된 점, 주거지 압수수색 이후 자수에 이른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이중으로 감경은 되지 않는다"
"실형을 선고하기 때문에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발부한다. 구속과 관련해 의견이 없나"
재판부는 태일과 지인 2명의 범죄에 대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지적했지만, 범죄자들이 초범이라는 점과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정상참작했다고 했습니다. 태일의 경우 자수를 했다고 알려져 있죠.

태일의 자수와 관련해 재판부는 그가 자수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수 시점이 객관적 증거가 있고 소재가 파악된 후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자수하지 않아도 손쉽게 체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이는 체포보다 자수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다는 판단에 따른 선택이라고 봤다는 의미입니다.
실형 선고 때문에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히고, 재판부는 재판정에서 태일을 구속시켰습니다. 현직 아이돌이 한순간에 강간범이 되어 법정구속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그의 아이돌 인생은 끝났고, 일반인으로서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평생 속죄하며 살아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할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지인 2명과 함께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피해자 신고로 경찰에 입건된 태일은 같은 해 8월 소환 조사를 받았고,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의 팀 탈퇴를 알리며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 6월 18일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들이 외국인 여성 여행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으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태일을 포함한 세 사람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와 달리, 절반의 형을 선고하는데 그쳤습니다.
재판부의 판결문을 봐도 왜 검찰의 구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하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합의를 했고, 피해자가 선처를 호소했다는 것은 감형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직 아이돌이 외국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형은 더욱 높았을 겁니다.

모든 것에는 상징성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아이돌이라는 상징성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우리를 바라보는데 더욱 크게 작용합니다. 민간 사절단이나 외교관 같은 위상을 그들이 가지고 있고, 그에 합당한 처우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악질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절실했습니다.
이들은 반성보다는 자신들이 받은 형량이 너무 높다며 항소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말이죠. 피해자가 합의를 해준 것은 그 범죄가 가볍기 때문은 아니었을 겁니다. 다양한 요인이 있었겠지만, 그런 합의만으로 이런 범죄들에 대해 가볍게 처벌한다면 악행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ARCHIVE : LOG : 지난 기록 > 스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사망, 많은 이들이 추모하는 이유 (2) | 2025.09.06 |
|---|---|
| 구준엽의 진심, 고인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사랑엔 시효가 없다 (4) | 2025.07.29 |
| 이시영 이혼 후 임신, 논란의 핵심은 무엇인가? (1) | 2025.07.08 |
| 신지 예비신랑 문원에 대한 과할 정도의 대중적 집착이 나오는 이유 (2) | 2025.07.03 |
| 임성언 남편 200억 사기 논란과 반박 사이 핵심은 하나다 (2) | 2025.05.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