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Impossible Project23 2025 K-Cinema Diagnosis #3 : 극장의 종말은 없다, 다만 진화할 뿐 [2025 한국 영화 결산 3부작 : Final]지난 이틀간 우리는 숫자의 공포와 기획의 실패를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극장은 이대로 소멸할까요? 2025년의 마지막 날, 우리는 '극장의 죽음'이 아니라 '극장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국내 1위 사업자 CJ CGV의 재무제표와 '홀드백(Hold-back)'을 둘러싼 논란은 우리에게 명확한 생존의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1. CJ CGV의 두 얼굴 : 적자와 4DXCJ CGV의 2025년 3분기 성적표는 극장의 미래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국내 사업은 5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4DX와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매출은 전년 대비 56% 폭증했습니다. 이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관객들은 더.. 2025. 12. 31. 2025 K-Cinema Diagnosis #2 : 실패한 '공식', 그리고 알고리즘의 배신 [2025 한국 영화 결산 3부작 : Part 2]어제 우리는 -16.4%라는 참담한 수익률을 확인했습니다. 돈을 잃는 것이 확실해진 시장에서, 자본은 '안전한 길'을 택했습니다. 바로 '검증된 웹소설/웹툰 원작(IP)'과 '거장의 이름값'에 기대는 것이었죠. 하지만 2025년의 박스오피스는 이 안일한 믿음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수백억을 쏟아부은 기대작은 침몰했고, 의외의 '가성비 영화'가 왕좌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흥행 공식의 붕괴'를 해부합니다.1. 300억의 도박, 의 참패올해 영화계가 겪은 가장 뼈아픈 사건은 의 몰락입니다. 제작비 약 300억 원, 누적 조회수 억 대를 자랑하는 슈퍼 IP. 투자사들은 이를 '실패할 수 없는 기획'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2025. 12. 30. 2025 K-Cinema Diagnosis #1 : -16.4%의 공포,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2025 한국 영화 결산 3부작 : Part 1]축제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계산서를 받아들 시간입니다. 2025년 한국 영화계는 겉보기에 화려했습니다. 몇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고, 시상식의 레드카펫은 여전히 붐볐으니까요. 하지만 그 화려한 조명이 꺼진 뒤, 제작사와 투자사들의 책상 위에 놓인 성적표는 처참하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는 흔히 "영화는 꿈을 파는 산업"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숫자가 받쳐주지 않는 꿈은 망상에 불과합니다. 오늘 Impossible Project는 2025년 한국 영화 산업을 감성이나 국뽕이 아닌, '잔혹한 숫자'를 통해 진단하려 합니다.1. -16.4% :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었다가장 먼저 마주해야 할 숫자는 -16.4%입니다. 이것은 2024~2025.. 2025. 12. 29. After Yang : 찻잔 속의 우주, 그리고 안녕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의 끝자락입니다. 거리는 화려한 조명과 캐럴로 시끄럽지만, 어쩐지 마음 한구석은 더 고요하고 쓸쓸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소란스러운 연말에, 가장 조용하고도 아름다운 방식으로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하려 합니다. 코고나다 감독의 2021년작 입니다. 안드로이드가 가족의 일원이 된 미래, 갑작스럽게 작동을 멈춘 로봇 '양'을 떠나보내며 남겨진 가족들이 겪는 상실과 애도의 기록. SF 영화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그 안에는 가장 동양적이고 철학적인 사유가 담겨 있습니다.1. 수집된 기억 : 데이터인가, 영혼인가 영화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은 아빠 제이크(콜린 파렐)가 고장 난 양의 메모리 뱅크에 접속하는 장면입니다. 양은 인간이 아닌 '테크노 사.. 2025. 12. 27. 이전 1 2 3 4 ··· 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