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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치킨값 기습 인상 BBQ 윤종학 대표 사임 논란의 치킨 게임 끝이 없다

by 조각창 2018.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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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치킨이 2000원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그럼에도 먹는 이들이 많다 보니 관심사가 된다. 배달료 인상도 모자라 닭 가격을 올리는 이유를 가맹점주의 요청이라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수억원을 사용해 스타 마케팅을 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생닭 가격은 저렴하지만 소비자가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치킨 가격은 한 마리에 2만원씩을 줘야 먹게 되었다. 배달비까지 합하며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내야 한다. 물론 광고를 집중적으로 하는 거대 프랜차이즈의 가격 공세다. 일부 치킨은 여전히 합리적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BBQ 패밀리(가맹점)들의 협의 기구인 '동행위원회' 안건으로 발의돼 결정됐다. 이전부터 가맹점주들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BBQ 관계자는 자신들이 가격 올리기를 주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이 가격을 올려달라 요구해 가격을 올린 것 뿐이라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가맹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2천원씩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이번에는 치킨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만 우습게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가격이 과연 그들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이미 프랜차이즈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똑똑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점점 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높은 가격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치킨은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으면 그것으로 서로 만족하면 된다.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을 거느리고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애플 휴대폰이 200만원으로 올라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 충성스런 소비자를 많이 거느리고 있다면 가격 상승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까지 그런 가격 상승 경쟁력을 갖췄는지 알 수는 없다.


가격 상승과 함께 윤경주 대표가 취임 9개월 만에 퇴임했다고 한다. 윤홍근 회장의 동생인 윤 대표의 퇴임으로 인해 말들이 많다. 갑작스런 대표 사퇴에 자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다. 벌써 두 명의 대표가 사퇴한 회사가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BBQ는 지난 3월 인테리어 비를 가맹점주에 떠넘기는 '갑질'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3억원을 부과 받기도 했다. 지독한 프랜차이즈 갑질 문화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가맹점주들 고혈을 빨아 엄청난 돈을 버는 것은 프랜차이즈 회장 외에는 없는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


공정위 벌금에 이어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한 '슈퍼콘서트'를 주최하면서 엑소가 출연하는 것처럼 '낚시성' 마케팅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는 팬들에게는 심각한 수준의 사기다. 오직 엑소를 보기 위해 '슈퍼콘서트' 티켓을 끊었는데 엑소가 출연하지 않으면 그건 사기니 말이다.


윤 회장 자녀들의 미국 유학과 관련해 KBS 보도가 큰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 BBQ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KBS를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KBS 보도 내용과 BBQ 측의 주장 중 무엇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온갖 악재 속에 대표의 잦은 사임도 부족해 소비자들에게 민감하게 다가설 수밖에 없는 긴급 가격 인상까지 말 그대로 '치킨 게임'이 아닐 수 없다. 경기가 어렵다고 모두가 외치는 상황에서 외식비만 이렇게 상승한다면 결국 누군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높은 가격의 치킨만 먹다 가게 부도가 나거나 너무 비싼 가격에 프랜차이즈가 무너지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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