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rt에 대한 연대기적 이야기(당연 스포)
시즌3은 Memories라는 단어로 요약해도 좋지 않을까?
데이나와 헤어진 알리스는 오랜시간동안 허전함을 달래지 못한다. 그녀에 대한 집착은 정도를 넘어서게 되고 온 집안에 데이나의 사진을 붙여놓고 사진 패널과 함께 술을 마시기도 한다. 그렇게 잊혀지지 않는 데이나는 알리스의 라디오 방송의 단골 주제가 되기도 한다.
출산과 함께 다시 함께 살게 된 벳과 티나. 하지만 그들의 삶은 위태로운 상황들의 연속이다. 이미 익숙해져 있는 관계가 지속되어지기를 바라는 벳과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고 싶어하는 티나와의 사이에서는 미세하지만 견고한 간극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던 벳과 티나는 경제적인 한계를 느끼게 된다. 벳은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그림마저도 팔아가면서도 예전의 습관처럼 아버지의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
정신적으로 황폐해졌던 제니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시간동안 가지 않았던 집에서 요양도 하고 정신병원에서 치료도 받는 등 자신의 과거와 힘겹게 싸우곤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마크와 함께 국토종단여행을 하며 친구들이 있는 L.A로 향한다.
영화사를 차린 헬레나는 타로 점술사를 통해 티나에게 함께 일을 하기를 원하고 궁핍을 해결하고자 했던 티나도 헬레나와 함께 한다. 그리고 바이섹슈얼과의 사랑에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헬레나는 운명처럼 다큐멘터리 감독과 사랑에 빠진다.
제니와 함께 LA로 온 맥스는 그녀의 친구들과의 이질감을 느끼며 힘들어 한다. 이분법적인 논리에만 익숙해져 있던 그(그녀)에게 이런 나이브한 분위기는 역설적으로 너무 힘들기만 하다. 더욱 남성이 되고자 하는 맥스에게는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가 익숙하다. 레즈들에게는 적과 같은 그(그녀)가 익숙하게 다가가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레즈들에게 최고의 인기인인 쉐인은 멕시칸 연인인 카르멘에게 청혼을 한다.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 버림 받았던 쉐인을 친가족처럼 생각하는 카르멘의 가족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쉐인. 쉐인은 친구의 제안으로 미용실을 열고 헤어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테니스 선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데이나. 그녀는 챔피언이 되지만 그 전주에 검사를 받았던 내용들이 은근히 두렵기만 하다. 그리고 그녀는 의사에게 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수술 받기로 결정한다. 친구들에게는 단순한 수술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그녀는 두려움에 암수술을 받는다.
티나는 다시 이성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하고 그런 티나를 견디지 못하는 벳은 완전한 결별을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침묵 수련을 하러 떠나는 벳. 그리고 그 기간동안 새로운 남성과 사랑에 빠진 티나. 그렇게 티나는 레즈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있다.
벳의 언니 킷은 벳의 딸 유모로 일하는 앵거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너무 큰 나이차이 때문에 두려워 하는 킷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앵거스에게 더욱 큰 사랑을 느끼며 연인이 되어간다.
그리고 힘들게 투병생활을 하던 데이나는 외롭게 숨진다. 병실로 향하던 알리스에게는 너무나 큰 절망일 수밖에 없는 상황. 장례식장에서 조차 데이나의 삶이 왜곡되어지고 있음에 분개한 알리스는 남몰래 데이나의 뼈가루를 훔쳐낸다. 그렇게 그녀들은 다시 한 자리에 모여 데이나의 추억여행을 함께 한다.
절친한 친구의 죽음앞에 숙연해지고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새롭게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하게 되는 시간들을 가지게 된다. 쉐인은 카르멘과 결혼을 하기로 합의하고 자신을 버렸던 아버지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전혀 변하지 않은 아버지의 외도를 목도하고는 너무나 자신과 닮아있는 아버지가 무서워 카르멘과의 결혼식장을 떠나버린다.
시즌3에서는 레즈들의 관계를 연대기적으로 이야기 한다. 그들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미래를 살아가려 하는지...그렇게 그들의 일상과 현실을 반추하며 이야기 한다. 그렇게 자신에게 너무 중요한 사람이 떠나가게 되면 그 사람을 통해 자신들을 돌아보게 되나 보다. 병든 친구의 치료를 위해 자신들도 함께 망가지는 그녀들의 우정. 그리고 그렇게 떠나간 친구를 위해 추억여행을 떠나주는 그녀들을 바라보며 진정한 우정이란게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친구라는 건 사회적인 지휘도 경제적인 상황들도 우선되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뒤돌아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사회적인 지휘와 경제적인 상황등 사회적인 요구사항들에 의해 격을 나누는 노골적인 한국의 사회와 비교해보면 더더욱 그리워지고 눈물겹도록 정겨운 관계이다. 그렇게 시즌 3은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지고 발전되어지고 깊어졌는지에 대한 추억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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