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지사 화재로 주말 내내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국가 기간 산업 중 핵심이 불이 났다. 서울에서 벌어진 이 화재로 많은 곳에서 통신이 두절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화재는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방화가 아니더라도 여러 이유로 불이 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번 화재 사건도 인재로 드러나고 있는 모양새다. 좀 더 엄밀한 수사와 결과가 나와야 명확해 보이지만 광케이블 밀집 지하구에 소화기만 비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화재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는 의미다. 발화 원인은 국과수 수사 결과로 드러나겠지만 기본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가입자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관련기관과 협의해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과 소상공인 등에게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 화재 원인은 소방청과 협조해 원인을 찾고 있다. 다시 한번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10시 50분 이동 전화는 53%, 인터넷 77% 등 복구가 이뤄지고 있고,KT는 모든 역량을 기울여 이른 시일 내 완전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 당국에 적극 협력하겠다. 이번 사고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
25일 사건 현장을 방문한 KT 황창규 회장은 사과를 했다. 재발 방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소방청과 협조해 원인을 찾겠다는 말도 했다. 그리고 화재 진압 후 서비스 장애 복구에 힘쓰고 있다는 말도 했다. 이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KT 전국 시설 점검도 하겠다고 했다.
보상과 관련한 대책도 이야기 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얼마나 보전이 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가입자 개인에 대한 보상과 사업자에 대한 보상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합의도 KT로서는 중요한 일이다.
화재는 24일 오전 11시경 KT 아현지사 통신관로에서 화재가 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화재로 인해 서울시 서대문, 용산, 마포, 중구 일대 유선전화, 인터넷, 이동전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배달앱이 발달하고 배달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수밖에 없다.
배달 음식점의 경우 유선전화가 되지 않아 장사를 망친 곳도 많았을 수밖에 없다. 큰 눈까지 내려 힘든 상황에서 상상도 못한 통신 장애까지 벌어진 상황은 황당함 그 이상일 수밖에 없었다. 소방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화재는 진압이 되었지만 통신 서비스가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들 수밖에 없다.
불이 시작된 서우역에서 신촌기차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신실의 통신구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기 위한 그 어떤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하구에 화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는 소화기가 전부였다고 한다.
화재시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나 불을 끌 수 있는 스프링클러 등 화재 제압 도구는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저유소에 거대한 화재가 발생한 사건과도 유사하다. 풍등을 날렸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풍등 하나로 화재가 날 정도면 이는 큰 문제가 알 수 없다.
저유소 근처를 잔디로 조성하고 그것도 모자라 화재 경보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근무자와 엉망인 시스템 전부가 거대한 화재를 만든 원인이었다. 인재다.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했다면 풍등 수백개가 한꺼번에 저유소 근처에 떨어져도 화재로 이어질 수가 없다.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했다.
지하 4m 밑에 저장한 광 케이블이 왜 화재가 발생했는지 그건 아직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화재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너무 안일했다는 것이다. 다 태운 후에야 겨우 수습에 나서는 모습은 그래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화재 원인이 밝혀진 후 이와 관련된 책임 소재도 명확해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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