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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질투의 화신 조정석 이 미치도록 서글픈 사랑을 봤나?

by 조각창 201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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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는 오늘도 시청자들을 위해 열일을 했다. 뭐 이런 배우가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화신이 된 조정석의 연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오늘 방송에서는 고경표와 뻘에서 격투를 벌이는 말도 안 되는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오늘 이야기는 말 그대로 조정석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잘 보여준 내용이었다. 3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상황은 정확하게 반대가 되었다. 3년 전 자신을 짝사랑하던 나리를 화신은 귀찮아했다. 감히 나리와 같은 여자가 자신을 탐낸다는 사실조차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어불성설 자신을 좋아하는 나리를 많은 이들이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리씨 나 좋아하지"라며 공개적으로 밝히며 다른 사람 알아보라는 화신은 최악이었다. 그런 화신이 3년이 지난 후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유방암 사건 후 나리를 사랑하게 된 화신은 그렇게 잔인한 짝사랑을 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화신이 나리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아나운서인 혜원이었다. 여자의 눈으로 보면 관계는 쉽게 확인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혜원은 자신에게도 당당한 화신이 좋다. 그렇게 그에게 가까이가려 하지만 나리에 빠진 화신은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화신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하려고 던진 말이 오히려 부치기는 이유가 되어 버렸다. '개자식'이 되지 말라고 했던 말에 진지하게 '개자식'이 되겠다는 화신. 그리고 이를 듣게 된 정원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삼각관계로 흘러갈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

 

술 자리에서 나리에게는 차마 할 수 없는 고백을 정원에게 털어 놓은 화신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던 화신은 슈퍼 앞에서 만난 나리가 던진 아이스크림에 맞은 채 돌아서 걸으며 "저렇게 귀여울수가"라고 되뇌이며 울먹이는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로 애틋했다.

 

너무 처절해서 아름답기보다는 처량해 보이는 화신의 짝사랑은 조정석이 아니라면 만들어낼 수 없는 완벽한 모습이었다. 화신의 말을 곱씹어보던 정원은 아침 일찍 방송국을 찾아 다시는 나리를 넘보지 말라고 경고한다. 화신의 감정을 절대 나리에게 보이지 말라며 믿는다는 말을 남기고 나선 정원을 바라보며 화신의 한 마디는 애처롭기까지 했다.

 

"믿지마. 나 좀 믿지마"라고 울부짖는 화신과 그런 그를 보면서 "혼자는 못 봐주겠네"라는 혜원의 모습은 잘 만들어진 한 편의 콩트를 보는 듯 재미있기만 했다. 이런 이들의 불안한 상황은 나리가 방송을 위해 떠난 바닷가에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드라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삼각관계는 그렇게 뻘이 넓게 드러난 바닷가에서 시작되었다.

 

나리를 만나기 위해 단숨에 달려온 정원은 그렇게 거침없이 뻘 속으로 들어섰다. 계 기자가 딸을 위해 방송을 포기하자 대신 바닷가로 향한 화신은 밀물때가 되었는데도 뻘에 있는 나리를 위해 뻘 안으로 들어섰다. 멋진 양복을 입은 채 오직 나리를 위해 뻘 속으로 들어선 두 남자는 서로를 확인한 후 당황한다.

 

두 남자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지도 모른 채 동생을 위해 낙지를 잡기에 여념이 없는 나리. 그런 나리는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둘은 자신의 사랑을 위해 열심히 싸우기 시작했다. 서로 사랑한다는 마음을 알고 있지만 친구라는 그 관계는 그들을 더욱 치열하게 싸우도록 만들었다.

 

너무 소중한 친구이기에 그래서 더욱 해서는 안 되는 이 지독한 삼각관계를 염려하는 두 남자의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나리는 열심히 낙지만 잡고 있다. 뒤에서 자신 때문에 잘 나가는 두 남자가 그렇게 싸우고 있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들의 대결이 끝난 후 정원은 화신의 발을 잡고 뻘에서 끌고 나리를 향해 나아간다. 자신을 데려가지 말라며 울부짓는 화신과는 달리, 철저하게 현실을 깨닫게 해주겠다며 화신을 끌고 가는 정원의 모습은 처량할 정도로 아프게 다가왔다. 삼각관계란 이렇게 잔인하고 아플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다.

 

경이롭다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조정석의 연기는 대단하다.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니 말이다. 화신이라는 캐릭터를 이토록 완벽하게 완성해낸 조정석으로 인해 '질투의 화신'은 드라마 마니아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필견의 드라마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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