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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조현우 아내 딸 향한 악플에 대처하는 성숙한 하지만 아쉬운 마음

by 조각창 2018.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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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 월드컵 첫 경기에서 유일하게 돋보였던 선수는 골키퍼 조현우였다. 그의 선방이 없었다면 아마 3, 4골은 더 나왔을 경기였다. 그런 점에서 그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 높아진 것은 당연했다. 그런 관심은 조현우 가족까지 이어졌고, 가족들의 삶이 담긴 인스타그램까지 다다랐다.


황당한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응원을 보내도 모자란 시간에 몇몇 악플러들은 한심한 짓을 하기 시작했다. 조현우 아내 얼굴이 어떻다는 평가부터 시작해 딸에 대한 악플까지 하기 시작한 그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심했을지 그건 누구라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저의 일상을 즐겁게 봐주시고 저 하나로는 보잘것없지만 저희 가족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아기에 대한 안 좋은 댓글들을 듣게 되면서 아기가 나중에 글씨를 알게 되면 상처가 될까 수년 간의 일상을 담은 일기와 같은 것들을 지우게 됐다"


"몇 년 간 추억의 공간이었는데 아기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아기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엄마의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


조현우 선수 아내인 이희영씨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폐쇄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아닌 조현우 선수를 위해 아내가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글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누구보다 큰 상처를 입고 아팠을 그녀는 자신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보잘 것 없는 자신 가족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부터 했다. 하지만 그녀가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아이 때문이었다. 엄마로서 자신의 아이를 향한 말도 안 되는 악플을 그냥 보고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고발을 하듯 악플을 쓴 자에게 독한 말을 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었을 듯하다.


지금 당장 너무 어려 글을 모르지만, 아이가 커서 글을 읽기 시작했을 때 자신을 향해 무식한 악플러들이 쓴 글을 읽게 된다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오랜 시간 가족들의 추억을 그대로 담은 소중한 공간이 조현우 가족에게는 인스타그램이다. 


가족의 일상, 그리고 새롭게 태어난 아이와 함께 하는 그 모든 것들을 담은 그 일상의 기록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취급할 수 없는 공간이다.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을 갖추지 않은 자들은 남의 일상조차 볼 권리도 없다. 그런 자들에 의해 조현우 이희영씨 가족의 행복마저 일정 부분 포기 당해야 하는 이유는 참 안타깝다. 


수년 간 일상을 꼼꼼하게 적어왔던 기록은 그들에게는 너무 소중한 것들이다. 그런 소중한 추억들을 지워야 하는 이유가 그래서 아쉽다. 아이를 위해 악플을 단 한심한 자들을 피해 어쩔 수 없이 모든 추억들을 폐쇄해야 한다는 사실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아이를 위한 엄마의 선택은 그렇다. 그렇게 모든 것을 버리면서도 지키고 싶은 것이 아이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추억도 던져야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악플러들은 이해할 수나 있을까? 그저 자신의 뒤틀린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악플을 남기는 한심한 자들은 그런 인간의 마음 역시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월드컵에서 엄청난 선방으로 큰 사랑을 받은 조현우는 그 유명세로 인해 아내와 딸이 곤혹을 치르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추악한 악플러들은 자신에게 그런 악플이 달린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남에게 욕을 해도 자신이나 가족을 향한 욕은 더 참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그들일 것이다.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야기 할 용기도 없는 한심한 자들은 자신이 악플러라는 사실에 몰래 행복할지는 모르지만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라는 사실을 그들만 모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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