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13명 검거 후 강력 처벌이 더 중요하다

일베에 여성의 불법 촬영물을 올리고 인증한 자들이 검거되었다. 한때 '여친 불법촬영 인증'으로 논란을 불러왔던 사건의 주범들이다. 여성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올리는 행위는 그 자체가 범죄다. 그런 점에서 이들에 대한 체포는 너무 당연한 일이다.

일베가 더욱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로 인해 논란이 일자 법망을 피하는 방법까지 올렸다는 점이다.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 받지 않는 방법이라며 너나 없이 나서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는 당황스러웠다. 이 정도면 범죄 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 사건으로 사회적 분노가 커지자 경찰은 지난달 18~19일 이틀간 일베 게시판에 여성드르이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해 촬영한 사진을 올린 혐의로 일베 이용자 13명을 검거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처원까지 제기되며 무려 20만 명이 넘는 공감을 얻을 정도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사건에 대한 분노가 커지자 경찰은 내사에 착수해 같은 달 22일 일베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회원들의 가입 정보와 접속 기록, 게시물 작성 기록 등을 확보해 총 15명의 게시자를 특정해 이중 13명을 검거했다고 한다.

남은 2명도 신분이 특정 되었다고 한다. 이들에 대해서도 빠른 시간 안에 불러 조사한 후 법의 심판을 받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현재 검거된 피의자들을 보면 대학생, 회사원 등으로 20대가 8명, 30대가 4명, 40대가 1명이었다고 한다. 물론 모두 남성이다.

체포된 13명 중 6명은 직접 사진을 촬영해 올렸고, 7명은 인터넷을 통해 일면식이 없는 여성의 사진을 재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직접 찍었든 전혀 관계없는 여성의 사진이든 이를 올리는 순간 범죄가 된다. 이를 알면서도 그저 회원 등급 올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들의 진술은 진실일까?

이미 일베에서 처벌을 피하는 방법들을 공유하기 바빴다.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등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에 대해서 어떤 처벌이 내려지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사건에 대한 처벌이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세상은 바뀌었다. 여성을 폄하하고 말도 안 되는 폭로로 인생을 망치게 하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제대로 처벌도 받지 않던 시대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세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전무하다. 성 감수성이 없으면 더는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어졌다는 것을 그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범죄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고, 아니 더 나아가 악랄하게도 범죄를 저지르고도 피하기에 급급한 모습은 최악이다. 이런 자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더는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들에 대해 사법부는 강력한 처벌로 기준을 세워야 할 것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