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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김승현 부모의 과격한 모습, 방송으로 적합할까?

by 조각창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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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이를 이끌고 방송 만들기에 집중합니다. 백종원이 그랬고, 이번에는 오은영을 모든 채널에서 모셔가기 위해 노력하는 듯합니다. 어차피 대중들이 시큰둥하기 전까지 철저하게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김승현 부부는 '살림남'을 통해 방송되며, 제법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언중 백옥자 부부를 보기 위해 시청하는 이들도 있었을 만큼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때 최고의 스타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한순간 무너진 김승연 역시 이 방송을 통해 재혼도 하는 등 얻은 것이 많았죠.

물론 이후 활동이 미미하며, 잊히는 듯하다는 사실이 아쉽기는 합니다. 연기자인 만큼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기 바랐지만, 다시 이 가족들을 보는 것은 관찰 방송입니다. 그리고 가족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행위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도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어느 가족이든 문제 하나 둘 없는 이들은 없습니다. 모두가 제각각 고민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니 말이죠. 하지만 방송을 통해 이런 민낯을 드러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들 가족의 모습은 조금은 비정상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방송을 위한 설정까지는 아니겠지만, 이런 식의 자극을 부여해야만 하는 상황은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죠. 이들이 원하지 않은 것을 폭로한 것이 아니라, 이들 역시 동의한 자신들의 민낯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 16일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은 충격이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방송에 나와도 상관없는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이들 부분의 모습은 정상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이 나와도 눈이 찌푸려질 정도였으니 말이죠.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다양한 부부들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예고편에서는 두 번째 부부로 배우 김승현의 부모이자, 대한민국 대표 살림남으로 활약했던 김언중, 백옥자 부부의 모습을 예고했습니다. 나름 금슬 좋은 모습을 보였던 부부라는 점에서 등장한 내용은 더욱 당혹스러웠습니다. 

 

예고편에 등장한 이들 부부는 이혼을 앞둔 이들처럼 당혹스러움을 선사했습니다. '살림남'에서도 티격태격하기는 했지만, 행복하고 다정한 모습들도 자주 보이기는 했죠. 그렇게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이었기에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문제는 이번 영상은 전혀 달랐죠. 집안은 싸늘한 침묵이 지배하고, 이를 보는 아들 김승현의 모습도 불안함이 가득했습니다. 한숨만 크게 쉬는 김언중에게 백옥자가 쏟아낸 말은 방송에서 보기 어려운 내용들이었습니다. 거친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것은 연기가 아니라면 심각한 수준이라는 의미죠.

 

서로에게 불만이 가득한 이들 부부의 날 선 비난들은 보는 이들까지 불편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프로그램 특성상 그런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솔루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이해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과연 이런 식으로 등장해야 할 이유가 뭔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설거지를 하는 와중에도 고무장갑을 벗어던지며 신세한탄을 하는 상황은 불안함의 극치였습니다. 남편 김언중이 거짓말을 또 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폭발한 아내 백옥자의 모습은 섬뜩할 정도였습니다. 제작진이 있는 상황에서 욕설과 폭력까지 행사하는 것은 이미 도를 넘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아내를 이런 상황으로 방치하고 몰아붙인 남편의 잘못이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폭력은 누구라고 해도 용인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제작진이 말려도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상황은 이들 부부가 더는 유지되기 어려울 수도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던 오은영부터 소유진까지 예상보다 높은 수위의 모습에 당황하는 장면까지 담겼습니다. 과연 이들 부부의 솔루션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어느 정도 해결방안을 찾았기에 방송까지 내보낸 것이라고 보지만,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배윤정 편에서도 남편에 대해 과하다 싶은 발언들이 나왔지만, 방송 직후 그가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어느 정도 방송을 위한 과격함이 있었음을 알게 합니다. 방송에 완벽하게 객관적인 모습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카메라 앞에 서면 어느 정도 자신을 포장하고 연기하기 마련이니 말이죠.

김언중 백옥자 부부는 연기자 아들을 두기는 했지만, 일반인입니다. 그런 그들이 제법 오랜 시간 방송을 했다면, 이런 분위기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너무 솔직한 방송을 했을 수도 있지만, 너무 과격하다 보니 제작진이 요구한 극한 상황 연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입니다. 

 

남편만 없으면 행복한 가족이라는 아내의 말은 이들 부부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잘 보여줍니다. 사실 백옥자와 같은 분노를 품고 살아온 어머니들은 많을 겁니다. 세상이 조금씩 변하며 부모님 세대와 다르게 살아가지만, 과거에는 남자의 권위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이었다는 점에서 백옥자의 분노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되죠.

 

방송에서 이 정도 수위를 보여줄 정도면, 실제 삶은 더욱 심각하다고 보입니다. 방송용 행동이 아니라면 이들 부부는 심각한 수준의 상태로 보이죠. 과연 방송에서 내놓은 솔루션이 이들을 진정시킬 수 있을까요? 이것마저 철저한 방송일까요? 과해서 오히려 의심하게 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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