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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 의대생 헤어지자는 여친 살해, 앞선 수식어보다 강력한 처벌이 중요하다

by 조각창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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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고 싶어 한다는 의대에 들어간 수능 만점자가 이제는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스물다섯이라는 적은 나이에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이 자에 대해서는 그 어떤 옹호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이 잔인한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만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지난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악랄했던 여성혐오 범죄가 벌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던 여성은 생면부지 남성에 의해 화장실에 갔다 잔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이들은 그곳에서 이 분노할 범죄에 대해 분개했고, 여성혐오에 대한 분노도 토로했습니다.

수능만점 의대생 과거 인터뷰

이 사건 전에도 그랬고, 이후에도 여성혐오 범죄는 줄어들었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후 스토킹 범죄 방식으로 잔인한 살인들은 연이어 등장했습니다. 이 사건이 더욱 끔찍하게 다가오는 것은 8년 전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 현장에서 불과 500여 m 정도 떨어진 곳이라는 점입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A(25)씨는 6일 오후 4시쯤 서울 서초동 15층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 B씨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같은 날 오후 5시 20분쯤 "옥상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구조한 뒤 긴급 체포했다고 합니다.

 

남성이 뛰어내린다는 제보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해당 남성은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말에 다시 돌아간 옥상에는 여성이 사망해 있었습니다. 만약 약이 든 가방을 가지러 돌아가지 않았다면 사망한 여성은 언제 세상에 알려질지 확실하게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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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알려지자 해당 살인자 A씨의 신상이 특정되고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살인 사건 관련 보도들 중 '현재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이며,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점', '경기 화성시 동탄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한 점' 등이 단서가 됐습니다.

 

현재는 A씨 이름, 출신 초중고교, 재학 중인 의대, 얼굴 사진까지 모두 공개된 상태입니다. 유튜브에 들어가 수능만점자만 적어도 이 모든 것이 다 나올 정도입니다. 과거 인터뷰도 많이 했다는 점에서 범죄자의 얼굴과 그의 부모까지 충분히 확인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거주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부터 의대 재학 중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인터뷰까지 한 내용들과 그의 부모 인터뷰까지 실려있습니다. 알아보려 하면 손쉽게 현재 범죄자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강남역 살인사건 현장과 500m 떨어져 있다

더 경악할 상황은 A씨의 SNS 프로필 사진에 피해자인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으로 설정돼 있었습니다. 악랄한 살인마에 의해 사망한 피해자가 살인자와 웃고 사진을 찍은 상황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것 같아 충격이었습니다. 뒤늦게 SNS 게시물은 비공개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본과 3학년 실습 돌 때 이미 XX 짓을 했다"

 

"애초에 평판이 X 돼 있었다"

 

"기수 열외된 XXXX 한 명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

 

"(A씨가) 지난해 실습 때 다른 사람들에게 있는 대로 피해를 끼치고 다녀서 사람 취급을 못 받았다"

 

A씨가 재학 중인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그가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폭로가 쏟아졌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발언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가 학과 생활이 얼마나 엉망이었고, 인간성에 대해 문제가 컸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합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후 변한게 뭔가?

수능 만점이 쉬운 일일 수는 없지만, 반에서 중간 정도 하다 갑작스럽게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면 운이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아하기는 합니다. 그렇게 유명 사립대 의대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본과 과정에서 그를 지켜본 동기생들의 평가는 최악입니다. 

 

"제 동생이 억울하게 A에 살해당했다. 어느 날 동생이 A에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A가) 갑자기 죽고 싶다고 하면서 옥상에서 여러 차례 뛰어내리려 했다. 동생은 착한 마음에 죽으려는 거 막다가 이미 예정돼 있던 A의 계획범죄에 휘말려 죽임 당했다"

 

"가족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동생이 조금이라도 편히 잠들 수 있게 동생 신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동생 SNS 계정을 비공개 또는 삭제하려고 했으나 계속 오류가 걸려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부디 동생에 관한 억측은 자제해 달라"

 

피해자 언니라고 주장한 여성이 글을 올렸습니다.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하자 갑자기 죽고 싶다는 말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옥상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여러 차례 뛰어내리려는 모습에 피해 여성은 막다가 살해당했다는 겁니다.

과거 출신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등장했던 살인마

욱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범죄처럼 보이지만, 사실 A씨는 마트에서 살해 도구를 구입했다고 하죠. 이는 피해 여성을 살해할 목적으로 자신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처럼 연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음 약한 피해 여성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불러 잔인하게 살해한 것이라는 점에서 최악의 범죄입니다. 

 

8년 전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잔인하게도 8년 전 5월 17일 벌어진 사건은 연인이었던 남성에 의해 여성이 살해되는 상황으로 변해 있을 뿐입니다. 낯선 이와 아는 사람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던져진 과제는 너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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